실제상황 - Real Situation
해외 경찰주재관 지음 / 시공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만약 언어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외국에서 곤란에 처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우선 언어가 통하지 않고 그들의 법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죄를 뒤집에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 그런 나를 누가 도와 줄까? “실제상황”을 읽으면서 그러한 경우 일을 처리할 사람이 바로 경찰관, 외교관 변호인 등 1인 다역을 소화하는 경찰주재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찰주재관은 전 세계 25개국에 44개의 공관에서 49명의 경찰주재관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상황”을 읽으면서 대한민국 경찰의 또 다른 이면을 알게 되었고, 경찰주재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그러한 경찰주재관들의 실제상황을 책으로 편 것이라 책 내용에 호기심이 많았다.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한지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다행히 무죄로 판결을 받아 풀려났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의 예리한 추리력은 마치 소설에 등장하는 셜록 홈즈처럼 빛을 발했다. 경찰은 두뇌 회전이 빨라야하고, 사건을 보는 예민한 신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 밖에도 베이징에서 분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영감이야기는 안타까움이 일었다. 일본에서 실종한 어머니가 끝내 사체로 발견되었을 때, 범인은 잡혔으나 읽는 나는 허무한 마음이 들었다. 인도를 풀이하면 “다시는 못 할 짓이다”로 해석되는 영문의 약자를 딴 것이라고 한다. 인도에서는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서 두려움에 떨게 하는 곳 중 한 곳이었다.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의 말을 빌자면 “인도에서 우리가 읽는 기사들이란 죽음, 질병, 테러 아니면 범죄뿐이다.”라고 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 밖의 사건들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나를 긴장하게 했다. 나도 읽었지만 새로운 긴장을 느끼게 하는 “실제상황”의 내용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란다.

세계화시대를 살아가면서 이 책에 일어난 사건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세계 어디든 여행을 다니는 것이 현 추세이고, 유학이나 언어 연수 등으로 외국에서 생활해야 한다. 자국에서 우리는 자동차 접촉사고 하나만 일어나도 당황하게 된다. 하물며 유학간 학생이 갑자기 죽임을 당하거나, 여행하다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 발생하면 어찌 내일처럼 당황스럽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고 보니 자국의 인권보호를 위해 그러한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주재관의 직업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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