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 건강한 삶을 위한 140개의 파스타 레시피
카를라 바르디 지음, 김희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주말이 기다려진다. 아들이 만든 파스타가 기다리기 때문이다. 아들은 평소 스파게티 만드는 걸 좋아해서 슈퍼에 가면 갖가지 향신료를 사 모았다. 독특한 향이 나는 것도 있어서 저걸 뭐하려고 사나 싶었는데, 간간이 스파게티를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라고 했다. 그런 대로 맛이 좋았다. 아들의 그런 모습이 생각나 읽어보려고 140개의 레시피가 가득한 책(“파스타”)을 책상위에 올려놓았더니,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감동스럽게 책을 보고 있었다. 252쪽 스파게티와 306쪽 스파게티를 아들이 만들어줘서 지난주에 먹었다. 그리고 남은 면 재료를 아이들의 권유로 제육볶음에다 넣어서 먹었는데, 기존 레시피대로의 파스타나 스파게티가 서양식이라면 제육볶음에 파스타를 넣으니 한국식 맛이 났다.

이 책의 감동은 많은 레시피에 있다. 무려 140가지나 들어 있다. 140가지를 찾기 쉽도록 316~319쪽에는 요리가 실린 페이지를 색인해 놓았다. 칼라로 음식사진이 실려 있어서 그림의 떡이지만 군침이 돈다. 책을 보고 파스타 요리를 만들다 보면 책을 응용해서 나만의 색다른 파스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바로 위에 말한 제육볶음 파스타처럼…. 아직 반죽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반죽 만들기 기법이 나와 있어서 여러 가지 재료로 색다른 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생소한 단어의 재료를 접하기는 하지만, 요리책을 보니 많은 재료가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또한 만드는 방법도 어렵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여태 내가 먹었던 한국식 식탁은 아니지만, 이탈리안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하여 다양하게 즐기면 곧 한국식 스파게티가 되는 것이다.

마로니에북스의 또 다른 요리책 “샐러드”와 “스파이시”에도 관심이 간다. 건강식으로 요즘 현대인은 샐러드를 많이 먹는다. 또 독특한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우리집 식탁도 아이들 따라 변하다 보니 “샐러드” “파스타” “스파이시”같은 요리책의 음식들이 자주 등장한다. 전통의 우리먹거리를 사랑하는 것이 한국인의 정신과 자존을 세워준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맛도 좋고 간편하고 일주일에 한 두 끼는 이런 차림을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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