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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 시골촌뜨기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다
소마 마사루 지음, 이용빈 옮김, 김태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2012년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등 최고 지도자가 바뀐다. 그 중 인구와 땅덩어리에서 거대한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가장 물망에 오르는 최고지도자 자격으로 “시진핑”을 세계는 주목한다. 어느덧 그에 관한 책도 여러 나라에서 출간이 되고 있고,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출간이 되어 읽게 되었다. 지도자는 타고 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 책을 읽어 보니, 타고 나는 것도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지도자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태어난 환경, 그 환경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의지와 인내, 시대의 흐름을 감지하려는 정치적 두뇌, 살을 깎는 스스로의 노력, 목표를 향한 신념 등을 가슴에 두고 좋은 인맥을 만들어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시진핑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교육은 그의 인품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혁명을 위해서는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타인에게 절대 떠넘겨서는 안 된다”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 혼자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라는 가르침이다. 이러한 아버지의 가르침이 있어 그는 원활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이 책에서는 최고지도자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자성어가 나온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인데, ‘날아가는 새가 사라지면 좋은 활은 빛을 잃고,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개는 삶아진다”는 뜻을 가졌다. 요즘 드라마 계백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의자왕과 계백의 관계에서 계백을 따르는 무리들이 많아지자 상왕이던 무왕이 의자왕에게 했던 충고와 같은 내용이다. <사기>에 나왔던 내용인데, “활이나 사냥개는 이용 가치가 있을 때는 사랑을 받지만 새나 토끼가 없어지면 바로 버려진다. 혁명이 성취되면 유능한 장수는 더 이상 사용될 곳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우환의 대상이 된다고 하여, 공신들을 숙청했다고 한다.
시진핑은 아버지가 역모로 몰려 모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자신도 비판을 받을 당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는 인내할 줄 알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 줄 알았으며, 또한 사람들의 관계를 중요시하였다. 그는 지방에서 그들의 냉대를 받았으나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낮추어 그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추어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 끝에 그 냉대를 따듯함으로 바뀌게 했다. 큰 뜻을 품은 사람의 성품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어딜 가든 인맥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데, 중국에서는 인맥이 나를 바꾸는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는 행운도 있어야겠지만, 스스로도 좋은 인맥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그리고 헤쳐 나가는 정신을 갖느냐를 따져 보자면, 시진핑이 훌륭하게 자신의 발판을 만들어가는 것에 비해 그의 동생 시위안핑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 보면 가끔 그의 가족들의 부패한 면이 들춰지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시진핑의 직계 가족들도 그러한 부패로부터 벗어나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것이 향후 시진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시진핑에 대해 읽으면서 그가 최고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는 국제적인 대외관계가 적다. 그런 그가 최고 지도자가 된다면 자국민을 많이 옹호하는 정책을 펼칠 것 같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의 산업들에도 제약이 따를 것 같고, 아무튼 우리와는 친밀한 미국의 영향이 미칠 것에 대해 경계를 많이 하는 중국이므로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바뀌는 것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