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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워킹 Book Two : 질문과 해답 ㅣ 카오스워킹 2
패트릭 네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SF 소설을 읽으면 사차원 세계에서 헤매다 돌아온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곧 현실이 될 것 같은 SF 관련 소설이나 영화는 뇌파에 상당한 충격을 준다. 그것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 넘기 때문이다. SF 소설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빗은 결과물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영화나 소설 속의 일부 상상들을 과학은 현실이 되게 한다. 우리는 두뇌를 일깨우기 위해 무한 SF 세계로 빠져볼 필요가 있다.
6월에 나의 뇌를 깨운 SF 소설 “카오스 워킹”을 소개한다. 이 소설의 내용에서 ‘노이즈’가 가장 지배적이었다. ‘노이즈’는 세균인데 이 세균에 감염이 되면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게 된다. 만약 진짜 이런 세균이 있다면 우리의 입은 먹는 기능을 제외하고는 말하는 기능은 퇴화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생각을 읽는 기능을 가졌으므로 상대방을 속이는 행위가 불가능해 질 것 같다. 발가벗은 것처럼 모든 생각이 드러나므로. 또한 시끄럽겠다. 생각으로 생각을 읽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웅성거림이 달팽이관을 어지럽히겠다. 그러다가 웅성거림에 중독되어 죽어갈 수도 있겠다.
전쟁은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온다. 이 소설에서도 전쟁 상황이어서 긴박하고 긴장된 순간들을 선사한다. 토드가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주먹으로 면상을 날리는 장면을 읽을 때는 정말 영화를 본 것처럼 연상이 되었다. 토드는 프렌티스 시장에게 나쁜 악마라고 했고, 프렌티스 시장이 자신은 나쁜 사람이 결코 아니라고 했다. 자꾸만 그 말을 토드와 비올라에게 주입을 시켰다. 아래 글은 프렌티스 시장이 한 말 중에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의지로 패배자가 된 겁니다!”(중략)
“나는 전쟁을 치러야 한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중략)
“그런데 전쟁을 치르는 대신에 나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대화는 ‘제발 우리를 해치지 마세요’로 시작해서 ‘제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지십시오’로 끝났습니다.”
프렌티스 시장은 나쁜 지배자 이지만, 그의 말을 생각해 보니, 그의 말에는 사람들의 나약함과 비겁함이 잔뜩 내포되어 있다. 결국 시장이 나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선택한 사람들이 잘못인 거다. 그 선택에 의해 프렌티스 시장에게 지배당하는 미래는 당연한 것이 다. 소설 속의 내용을 보니 우리들의 삶은 부단히 싸워서 이겨 나가야 진정한 우리의 미래가 펼쳐질 것을 느끼게 한다. 긴장감 넘치는 내용을 직접 책으로 읽기 바란다.
다시 책 이야기를 한다. “카오스 워킹”은 노이즈의 시끄러움을 반영이라도 하듯 소설의 주위 여백에는 'I AM THE CIRCLE'이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책을 읽을 때 어수선함을 주고 시선을 방해 한다. 책 내용이 ‘노이즈’ 세균에 감염된 것과 부합되어 읽는 이에게도 노이즈 효과를 준다. 노이즈 효과는 성공적이어서 글을 읽는데 상당히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