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세상을 읽는 생각의 프레임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
송규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현대의 지도에 대한 개념은 과거의 지도와 많이 다르다. 그것을 우리는 “세상을 읽는 생각의 프레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지도를 확장하고 수축하며 어디에도 없는 공간의 지도가, 어디에도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여준다. 바로 상상력이다. “곤충의 특징을 이해하고 곤충의 생로병사가 이루어지는 환경과 공간을 파악하는 것은 지식이다. 그러나 그 곤충을 이용해 천적을 연구하여 무농약 친환경 농법의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창의적 상상의 힘이다. 친환경 규제가 강력한 유럽의 농부들에게 한반도 토종 곤충을 배양하고 성장시켜 상품 케이스 담아 유럽 농장에 수출하고 있다면 그것은 상상력의 성과다”라며, 28쪽에서 상상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설명을 한다. 물론 그러한 예를 들었을 경우의 상상력은 발전적이고 수출한 곤충은 새로운 곤충지도를 만들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 있는 지도를 찾아냈다. 제 ‘1부 지도, 생각의 기준을 뒤집다’를 보면 지금의 세대가 사는 세상이 보인다. 뇌지도는 퇴행성 뇌질환이나 인간의 시각, 청각, 감각 영역에 접근하여 새로운 대륙을 만들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GIS 솔루션을 활용하여 오늘의 스타벅스를 만든 전략지도의 성공은 배울 점이 많다. 사업으로 성공하고 싶으면 앞으로 GIS를 적극 활용해야겠다. 강력사건이 일어나는 지역을 ‘핫스팟’이라 하는데, 여기에 GIS 지도를 적극 활용하여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지도를 탄생시켰다. 이 책은 지나간 시대에 대해서도 제 ‘2부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는 새로운 프레임’에서 언급이 되었다. 세계를 중국의 지도안에 넣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정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러나 정화가 죽은 후 중국은 상상력의 문을 닫아 버린다. 바다를 넘어 더 넓은 영토를 확장하려 했던 일본의 상상력은 한 때 세계의 패권을 손에 쥐게 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울타리를 치고 상상력을 꼼짝 못하게 했다. 그러나 상상력도 대를 이을 후계자가 없으면 끝을 맺는다. 그 예로 칭기즈 칸의 시대가 막을 내리자 세계를 호령하던 몽골도 세계 밖으로 물러난다. 대를 잇는 상상력의 후계자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제 “3부는 낡은 틀을 파괴하는 혁명적 미래지도”에 관해 말하고 있다. “세상을 읽는 생각의 프레임 지도”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어떤 상상력이 내 중심에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파악하고 한계를 넘어서도록 노력해야겠다.


지도가 먼저일까? 지형이 먼저 일까? 옛날에는 지형을 그리기 위해 발로 걸어 다니면서 그 거리를 가늠해서 지도를 그렸다. 그러나 지금은 지도를 그린 다음에 그 지도에 맞게 땅을 파내고 호수를 만드는가 하면 바다를 메우고 육지를 만들어 지도에 지형을 맞춘다. 또 상상력으로 만든 SF영화에는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첨단 기계며, 건물이며, 우주가 등장한다. 그러더니 몇 년 뒤에는 정말 그것들이 존재한다.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우주로 여행을 간다. 인간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누군가는 자연 상태가 가장 발전된 상태이고, 그것들이 훼손 되어가는 미래는 오히려 퇴보라고 한다. 오염된 지구를 보면 처음의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음이 안타깝고 처음의 자연이 가장 살기 좋고 평화로운 것 같다. 상상력. 참 많은 긍정과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있는 부정적인 면이 무시되면 안 될 것이다. 여기에는 ‘자연을 보존하여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상상력의 지도’를 적극 활용하자. 오늘도 초고속 상상력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인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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