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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집밥 - 영양과 건강을 한 상에 차리다
김은아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집 식구는 하루 세끼를 집에서 먹고 싶어 한다. 그것도 매일 한국식 국과 반찬과 밥상을 원한다. 그렇다 보니 식비도 만만치 않아서 쉽게 밥상에 혁명을 가져오지 못한다. 툭하면 그 밥에 그 반찬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누군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싶지 않아서 그러나… 속상하기도 하다. 전업 주부라면 이 반찬 저 반찬 해 보기도 하고, 요리학원도 다녀 보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한꺼번에 반찬을 잔뜩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게 된다. 가끔은 어디서 색다른 요리 뚝딱 만드는 방법이 생겨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집에서 잘 응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요리였으면 한다. 이 궁리 저 궁리하다 “따듯한 집밥”을 읽게 되었다.
어제 점심으로 베이컨말이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육류를 좋아하지만, 채소인 가지를 잘 먹지 않는다. 평소에 육식하는 식습관이 가장 고민이었기에 만들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다. 짠맛이 나는 베이컨을 가지에 돌돌 말아서 구우니 짠맛도 감소가 되고 고소하다. 가지 베이컨 말이는 “따뜻한 집밥” 77쪽을 참고로 하였다. 이 책에 나온 요리는 주로 양적인 면이 배제되고 질적으로 영양가가 있으며,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는 건강식이다. 그러면서도 감칠맛이 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은 식구들이 직장으로 학교로 일찍 나가는데, 간편하게 차려 먹을 수 있어 좋은 상차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냉이된장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 책 82쪽을 참고로 하였는데, 역시 조미료는 들어가지 않고, 멸치다시마국물을 우려내어 사용한다. 반죽하고 그 반죽을 떼어 수제비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과 같이 했다. 매운 것을 좋아해서 책에는 없지만 청량고추를 넣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서 뿌듯한지 더 맛있게 먹는 것 같다. 아이들이 요즘 비만이라고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데, 오늘 저녁은 칼로리가 적으면서도 영양가 듬뿍 들어간 누룽지탕을 만들어 봐야겠다.
이 책이 주는 장점은 많다. 칼로리를 계산해 놓은 것도 좋고, 예쁜 접시에 보기 좋게 상차림 한 것도 좋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응용 해 볼만하다. 또 요즘 시대에 맞게 톡톡 튀는 건강식이라는 점도 돋보이고, 밥 한 공기에 반찬 두 개 정도로 간편하게 차리면서 제대로 영양이 들어가도록 신경 쓴 부분도 배울만하다. 참 센스 있는 밥상을 알게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