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소년의 꿈
요시이에 히로유키 지음, 남도현 옮김 / 양철북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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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불량 소년으로 낙인  찍히고, 고뇌하고 다시 일어서기 까지의 과정. 

어린 시절에 겪는 불안, 애정 결핍, 공포가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나타나 있다. 어른들의 애정이 자신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아이가 어떤 불안을 겪고 행동하는지 알 수 있다. 때론 어린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고 악을 쓰는 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이다. 그리고 불량 소년들을 다시 삶의 중심에 서게 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오히려 뒷 부분이 주목할 만한 내용이 많은데 호쿠세이 고등학교의 교사, 학생, 학교 운영의 모습 때문이다.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하지만 (청소를 도망간 요시이에의 기숙사까지 찾아온 선생님, 수업 일수에 미달된 경우 정학, 대마초 사건에 대처하는 학교의 방식) 그 바탕에는 아이들의 삶을 내 삶처럼 아끼고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심어린 애정과 따뜻함이 전제되어 있다. 그저 겉으로 '변화구'를 던져 친절하게 접근하고 어른의 사고와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모습이 아니었기에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 많은 불량 소년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리라. 진심과 애정이 있을 때 아이들은 변하고 성장한다.  

또한 교사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회의 구조를 만들과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흥미롭다. 스스로 회의를 하고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서로 뜻을 모으고 서로의 삶을 진정 걱정해주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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