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상의 이견 중에는 타협할 수 없는 것도 있다.
한편으로는 모두가 아이를 더 갖는 것, 이로써 다른 진영을 득표수로 압도하는 것이야말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를 갖겠다는 신청서를 까다롭게 심사하는 절차가 생겨났다. 귀중한 연산 자원을 여러 경쟁 진영이 제각각 나눠 갖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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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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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거기에 쓰이는 언어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평소에 쓰이지 않는 말이나 동료들끼리만 통하는 표현은 배가 암초를 피하는 것처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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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작가 12인 세트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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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도시>, <유령들>, <잠겨 있는 방> 세 개를 모아놓은 중단편선. <유리의 도시>와 <유령들>은 각각 ”진정한 언어“, ”진정한 자신“을 찾는 탐구처럼 보인다. 골방에서 이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는 걸 보면 폴 오스터는 고독한 생활을 오래한 것일까? 난해하다.

마지막 작품인 <잠겨 있는 방>은 작가 특유의 흡인력이 돋보이는 중편이었다. 아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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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을유세계문학전집 109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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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행복한 시대가 있을 수 없는 두 가지 이유를 말한다.
1. 사람들이 그것을 단순히 원하기만 할 뿐, 가지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
2. 평화로운 날이 오면 오히려 불안과 비참함을 바라기 때문.

행복이란 권태의 다른 이름이며, 권태롭기보다는 차라리 비참해지기를 원한다는 면에서 에마 보바리는 곧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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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1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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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열함과 속임수의 세계, 뒤룩뒤룩 살찐 마나님이 멍청한 일꾼들을 얕잡아 보고, 술독에 빠진 체제의 희생양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나 골리며 쾌감을 느끼는 이 세계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증오스러웠다. - P67

라라는 신앙심이 없었다. 종교 의식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삶을 견디기 위해 가끔은 어떤 내적인 음악과 동행할 필요를 느꼈다. 그때마다 그녀가 매번 그런 음악을 작곡할 수는 없었다. 그 음악은 곧 삶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이었고, 그것을 들이
으며 울기 위해 라라는 교회에 다녔다. - P98

속상해하실 것 없어요, 아말리야 카를로브나. 부인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문제는 부인이나 우리가 아니에요. 이제는 그러니까 모든 사람, 온 세상이 그런걸요. 그러니 어떻게 거역하겠어요? - P103

그들은 거리로 나갔다. 오랜 병을 앓고 난 다음처럼 공기가 낯설었다. - P105

나라님께서있잖니, 모든 것을 새로 뒤집자고, 아무도 모욕하지 말라고, 농부들에게 땅을 주고 모든 사람을 귀족 지주와 평등하게 하라고 선언문에 서명하셨단다. 서명된 칙령은, 얘야, 공표만 하면 된다더라.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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