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1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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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열함과 속임수의 세계, 뒤룩뒤룩 살찐 마나님이 멍청한 일꾼들을 얕잡아 보고, 술독에 빠진 체제의 희생양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나 골리며 쾌감을 느끼는 이 세계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증오스러웠다. - P67

라라는 신앙심이 없었다. 종교 의식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삶을 견디기 위해 가끔은 어떤 내적인 음악과 동행할 필요를 느꼈다. 그때마다 그녀가 매번 그런 음악을 작곡할 수는 없었다. 그 음악은 곧 삶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이었고, 그것을 들이
으며 울기 위해 라라는 교회에 다녔다. - P98

속상해하실 것 없어요, 아말리야 카를로브나. 부인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문제는 부인이나 우리가 아니에요. 이제는 그러니까 모든 사람, 온 세상이 그런걸요. 그러니 어떻게 거역하겠어요? - P103

그들은 거리로 나갔다. 오랜 병을 앓고 난 다음처럼 공기가 낯설었다. - P105

나라님께서있잖니, 모든 것을 새로 뒤집자고, 아무도 모욕하지 말라고, 농부들에게 땅을 주고 모든 사람을 귀족 지주와 평등하게 하라고 선언문에 서명하셨단다. 서명된 칙령은, 얘야, 공표만 하면 된다더라.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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