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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삼체 1부 (개정판) ㅣ 삼체 (개정판) 1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평점 :
20년 10월쯤에 읽었던 소설이다. 그때 참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드라마화가 됐다고 해서 다시 읽어보았다.
<삼체> 1권은 ‘삼체인’이라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오게 된 계기에 대한 내용이다.
1966년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물리학자가 조리돌림을 당한다. 그 학자는 ’예원제’의 아버지로, 상대성이론과 빅뱅이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만으로 중학생 뻘 되는 홍위병들한테 욕설과 구타를 당한다. 그러다 결국 구타로 인해 죽는다.
예원제는 깊은 인간 혐오에 빠진다. 어찌저찌해서 우주로 보내는 전파 센터에서 일하게 된 예원제는 태양을 증폭안테나 삼아 외계를 향한 메세지를 보낸다.
8년 뒤 메세지에 대한 답이 온다. ”대답하지 말라, 대답하면 당신의 거리를 알게 되고 우리 문명이 쳐들어갈 것이다“라는 메세지에도 불구하고 예원제는 즉시 대답한다.
그렇게 해서 ‘삼체인’들은 우리 태양계로 오게 된다.
삼체인들은 왜 태양계, 지구로 오려고 하는가?
왜냐하면 삼체인들의 항성계는 태양이 3개이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태양이 하나인 경우는 행성의 운동이 규칙적이다(1년 365일, 24시간이 정해진 것처럼)
하지만 태양이 세 개라면 행성의 운동은 무척 불규칙하게 된다. 1년이 며칠이고 태양이 언제 뜨고 지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떤 때는 태양이 아예 져서 떠오르지 않아 행성 전체가 얼어붙고, 어떤 때는 태양이 너무 가깝게 접근해 행성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문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삼체인들의 모행성은 태양으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서 언젠가는 모행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지구로 오게 되는 것이다.
(더 자세한 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쓰지 않겠다)
여기까지가 1권 내용이다.
다시 읽어보아도 삼체는 순수하게 재미있는 소설이다. sf가 너무 어려워지거나 너무 과학을 인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삼체는 그 중간을 적절하게 선택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