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제(민주와 공화)의 기원

목표는 같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수단에서 서로 일치하지 못한 인류의 여러 가지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왜 같은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에서 대립하게 되는 것일까. 수단을 크게 나누면, 다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민의 우선파’라고 불러도 좋은 사람들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므로 국민의 뜻을 반영하면서 공익을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도 주권재민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시민이 공동체의 주요 기둥을 이루는 것이 특징인 도시국가다. 민의의 반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들에게도 중요한 명제였다.

둘째, ‘공익 우선파’라고 불러도 좋은 사람들이다. 공익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고, 민의의 반영이 반드시 공익 향상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로마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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