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귀중한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소년 시절, 신문배달을 한 일이 지금도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또 전쟁이 격렬해지면서 군수물자 등을 생산하는 철공소에서 일했습니다. 금속 가공이나 선반 작업 등을 했는데 확실히 그런 경험이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큰형은 스물아홉 살에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전사했습니다. 그 부고를 받았을 때 어머니의 비통한 표정을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이케다: 전쟁은 몇 백만, 몇 천만이나 되는 가정에서 더없이 소중한 행복을 앗아갔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자식 넷을 군대에 빼앗기고 얼마나 낙담하셨는지 모릅니다.
이케다: 저희 집은 김 양식업을 운영했습니다. 한때는 아버지 사업도 번성해 많은 사람을 고용하기도 했지만 간토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후에 생계를 책임지던 형들 네 명이 전쟁터로 나가고 아버지가 류머티즘에 걸려, 사업은 기울고 이윽고 집안도 어려워졌습니다.
콕스: 자연이라고 하면 이케다 회장이 사계절을 그때그때 촬영하신 사진집 자연과의 대화가 떠오릅니다.저는 회장이 찍으신 사진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꽃과나무들의 우아함이 멋지게 전해지는데 그것은 자연을 사랑하는 회장의 깊은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