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취향수집 에세이
신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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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신미경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적게 바르게'라는 최소 취향의 자신만의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상출판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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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생활 주의자, 하나뿐인 스타일, 조금은 가볍기 일하기 등 최소 주의

라는 삶의 태도로 바꾸려 했던 작가의 노력을 목차에서 한눈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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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 일광욕 식사, 채소의 맛

나에게 맞는 삶의 규모를 찾아가고 있다는 건강한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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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에서 느슨해지면서 생필품과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템만으로 최대한 짐을 줄여

최소 취향으로 삶의 균형을 찾았다는 이야기에 요즘처럼 집 밖에 나갈 일이 없어

남아돌고 있는 화장품과 옷, 신발을 보며 생각이 많아집니다.

예쁜 옷보다는 마음이 편해지는 옷으로 옷장을 채우고 오래 입기

취소 취향의 스타일이란 어떤 것일지 내 옷장과 장신구함을 찾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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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는 날개를 달고 싶다는 타이틀이 무슨 소린가 했더니 등 운동에 대해서 강조하는 건강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

마흔이 되는 순간 체력이 한 번에 훅 떨어지는 경험으로 건강에 위험 신호까지 있었던지라

건강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을 한다는 그녀에게

이것만큼은 최소가 아닌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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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미친 듯이 10시간 가까이 강의를 했을 때는 좋은 성과와 보상에 살신성인의 자세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지 20년

하지만 그녀가 알려준 마흔을 넘긴 현역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인터뷰 기사를 보고

내가 얼마나 무식하게 일을 해 왔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 늙어서 할 일이 없으면 어떻게 해. 그게 바로 죽은 거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니 일할 계획, 그거 굉장히 중요해요.

체력과 능력의 한계를 넘지 말아야 해요. 10퍼센트를 남겨두세요.

뛰지 말고 걸으세요. 오래 살면서 오래 일할 플랜을 세우는 거.

이거 굉장히 중요해요.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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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모든 것들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끝없는 지적인 공부를 줄일 수 없다는 그녀의 말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일에 대한 지적 충족이 아닌 여행, 가벼운 도서, 영화관람 등 시간과 돈을 소비해서라도

즐길 수 있는 지적 유희를 가끔 즐기는 것도 목적 있는 공부에 대한 성취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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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어울리기

나에게 매몰되지 않는 고독이라는데

살림과 육아로 10년 넘게 고독을 느껴볼 일이 없었던 나에게는 그녀의 혼자 지내기가 다소 부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혼자라면?

고독을 즐기기 위한 최소한의 취미와 절친으로 최소의 취향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흐뭇한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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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나와 비슷한 취향을 지니고 있는 그녀의 에세이집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읽다 끊어 읽어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가볍지만 한 번쯤 내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단단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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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권남희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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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일본 문학 팬들이 믿고 보는 권남희 번역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라는데

일본 애니메이션만 익숙한 나로서는 생소한 번역가

그래서 초록 검색창에서 권남희를 검색해 봤습니다.

줄리 델피를 닮았다고 하시더니 프로필 사진 그녀

동양의 줄리 델피 느낌 있습니다.^^

 

번역한 도서 목록이 무려 12페이지나 검색이 됩니다.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 가도노 에이코 마녀 배달부 키키, 무라카미 하루키 반딧불이 등

몰랐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저도 권남희 번역가의 도서를 여러 권 읽었다는 것에 친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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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살고 죽고> 이후 8년 만의 신작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부는 번역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가치관과 인생관을 담았고

후반부는 가족과의 에피소드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시리즈 2편을 위한 1편을 집필한 듯 끝날 수 없는 작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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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 번역가로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상당히 많은 일본 도서명이 나와서 몰입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읽어 봤던 책 제목과 내용에 대한 반가움으로 무릎 치며 읽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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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번역가의 힘 뺀 단어와 문장 덕분에 관심이 없었던 일본 책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는데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역하는 사람들은 번역가이면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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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편 이상 번역을 했다면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한데

부엌 한편의 소박한 작업 공간이 더 좋고 보이는 것에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와 비슷한 성향의 그녀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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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이면서 누군가의 딸, 엄마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후반부에서는

비슷한 나이대인 그녀의 스토리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람 잡는 갱년기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여행의 타이밍

부제만 봐도 나와 비슷한 연령대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반가운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이웃집 언니와 담소 나누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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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 누구에게나 대인불안이 있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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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제목만 봐도 평소 인간관계에 어려움이나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도서입니다.

 인간과 사회의 아픔을 위로하는 심리학 강연으로 유명한 일본 심리학자 에노모토 히로야키는

 처음 만난 사람뿐만 아니라 일정 정도 이상의 친한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대인불안이라 정의합니다.

1,2장에서는 대인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들을

3장 원인을 알아보고 4장에선 대인불안의 긍정적 효과,

마지막 5장에서는 극복 방법에 대해 알차게 담은 도서입니다.

어려운 심리학 용어 대신 일상에서 느꼈을 법한 상황들을 명쾌하게 정리를 해 주니 한숨에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아마 저자의 경험담에서 나온 이야기라서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 누구나 대인불안을 갖고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을 신경 쓰고 배려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 관계 중심적인 문화에서

상대의 말 한마디, 몸짓과 손짓, 표정과 눈빛 등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등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이

자기 자신을 힘들고 불편하게 하는 불안감이 생긴 거라 합니다.

저자는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을 몇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각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인불안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누구에게나 잘 보이고 싶은 욕망을 버리고 미움받은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누구나 대인불안을 겪고 있다.

그리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타인의 시선에 비치는 나보다 상대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사라진다고 당부한다.

대인관계가 중요해지는 사회 초년생들

업무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든 분들

사람 자체를 만나는 게 두려우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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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슛뚜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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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방전을 신경 쓸 필요없이 책장에 꼽아 놓고 보고 싶을 때 혹은 필요할때마다 꺼내 볼 수 있기떄문에

인기 블로거 혹은 유튜버가 집필한 도서를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늘 반갑습니다.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저자 슛뚜도 45만 구독자를 가진 인기 유튜버입니다.

 총 21개 도시를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담아 총 53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년간의 여행을 시간순서대로 정리해서 잔잔하게 쓴 여행 에세이입니다.

 

이 책이 반가웠던 건 첫장을 열었을 때

영국이 그녀의 첫 여행지일뿐만아니라 나처럼 영국을 좋아하다못해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유럽 여행 출발은 늘 영국이었고 크리스마스 혹은 자신의 생일 등 특별한 날들을

영국과 함께 했다는 점만 봐도 영국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습니다.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이 다른 여행 관련 도서와 다른 점이라면

꼭 가봐야하는 유명하고 화려한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가 아닌

호스텔,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자유여행을 한 생활밀착형 여행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저자의 평가가 좋았던

발리 살 시크릿 스폿 숙소, 나시고랭 요리, 비치 클럽 엘카브론(El Cabran)과

영국 쇼디치 에이스호텔은 따로 메모 해 놓기^^

검색엔진에서 숙소를 찾아보다 우연히 슛뚜의 블로그를 발견해서

책에 실린 사진보다 선명한 사진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력이 넉넉하지 못 한 젊은 시절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여자끼리 혹은 혼자서 카우치 서핑을 할 수 있는 용기에 40대 아줌마는 저자에게 리스펙트합니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는 현지인이 소파나 여분의 매트리스 같은 무료 잠자리를 제공 해 주는 호스트 서비스랍니다.

 

 

영국 런던 쇼디치 브라이턴 스코틀랜드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파리 니스 아를(Arle)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체스 이비사 그라나다 세비아

이탈리아 로마

일본 교토 가고시마

발리 페카투 우붓

포르투칼 리스본 라고스

아이슬란드 레이카비크 블루라군

모로코 마라케시

우리나라 제주도

 

그녀가 여행을 다녀 온 나라와 도시들입니다.

처음 들어본 도시도 있고 한번도 가 보지 못한 곳도 있어 부럽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 여행은 계획이 아니라 실천.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일정과 예산 등을 고려하다 보면 자꾸 주저앉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여행은 실천의 용기가 필요한데 그 동안 주저 앉았던 이유들은 핑계 아닌 핑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4년 여행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한 권으로 정리한다는 것이 무리였다 싶을 정도로

그녀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1월 18일 토요일 오전 11시 교보문고 합정점에서는 슛뚜 작가의 사인회가 열린다고 하니

직접 만나서 소소한 담소를즐기고 싶은 마음 들게 하는 잔잔한 여행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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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패밀리 1 - 가족의 탄생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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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의인화해서 나온 애니메이션과 도서들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소재입니다.

보통 개, 고양이, 토끼 등 사람들이 친근해 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동물을 주인공이기 때문인데요

하이에나 패밀리에서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거리감이 있는 하이에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흔하지 않은 주인공 동물인 만큼 괴짜스럽지만 묘하게 패셔너블한 주인공을 묘사한 표지를 보니 하이에나 패밀리에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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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기회로 인간의 신분을 얻은 하이에나 볼드 가족은 인간이 되기 위해 변장을 하고 일을 구해서 번 돈으로 쇼핑을 하며 인간 세상에 점점 적응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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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이에나의 습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서 늘 문제를 일으키는데요.

강아지가 쉬를 해서 영역 표시를 하듯이 나무와 덤불에 엉덩이를 문질러 자기 영역을 표시하느라 이웃에게 의심을 사게 되고 야행성 동물답게 밤마다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집니다.

이외에도 하이에나의 행동, 표정 등을 캐릭터에 작 녹여주어 자연스럽게 하이에나의 동물적인 습성을 알게 됩니다. 강아지처럼 흔한 소재의 동물이 아니다 보니 신선함과 호기심이 더 생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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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주인공 하이에나 프레드의 아재개그같은 말장난이 좀 어이가 없지만 책을 읽던 아이는 역시나 퇴근하는 아빠한테 질문을 던지게 되는 묘한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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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볼드 가족만의 이야기만 있었다면 더 큰 재미를 주지 못 했을 텐데

사파리에 있는 토니 하이에나의 구출작전으로 새로운 식구에 대한 이야기와 하이에나 패밀리 옆집 이웃의 비밀스러운 반점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하이에나 패밀리 가족의 탄생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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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식물 등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그릇된 생각이나 오만함을 꼬집는 의인화 소재의 우화적인 특징에는 반드시 교훈은 반드시 있을 듯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다 읽고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동물적인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하이에나

안락사 위기에 처한 하이에나를 가족이 함께 협동해서 도와주고 가족으로 받아주는 모습 등에서 이 세상에 가장 우월한 존재가 인간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배려하고 공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고학년다운 의젓한 생각에 엄마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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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하이에나가 주인공이라 아이가 책을 펼쳐보는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공주니어 <나무집>과 <코드네임> 시리즈를 이을 뉴 페이스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도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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