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권남희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상출판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일본 문학 팬들이 믿고 보는 권남희 번역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라는데

일본 애니메이션만 익숙한 나로서는 생소한 번역가

그래서 초록 검색창에서 권남희를 검색해 봤습니다.

줄리 델피를 닮았다고 하시더니 프로필 사진 그녀

동양의 줄리 델피 느낌 있습니다.^^

 

번역한 도서 목록이 무려 12페이지나 검색이 됩니다.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 가도노 에이코 마녀 배달부 키키, 무라카미 하루키 반딧불이 등

몰랐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저도 권남희 번역가의 도서를 여러 권 읽었다는 것에 친숙해집니다.

 

P20200311_123600610_4D127637-015C-417E-8E08-F2EE6DC63034.jpg

 

<번역에 살고 죽고> 이후 8년 만의 신작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부는 번역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가치관과 인생관을 담았고

후반부는 가족과의 에피소드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시리즈 2편을 위한 1편을 집필한 듯 끝날 수 없는 작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anigif.gif

 

전반부 번역가로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상당히 많은 일본 도서명이 나와서 몰입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읽어 봤던 책 제목과 내용에 대한 반가움으로 무릎 치며 읽을 수 있겠습니다.

 

SE-3f98af76-5cd4-429a-82cd-461d2f219bff.jpg

 

베테랑 번역가의 힘 뺀 단어와 문장 덕분에 관심이 없었던 일본 책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는데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역하는 사람들은 번역가이면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SE-751dd38e-b584-4b13-bc68-760e835e2545.jpg

 

300편 이상 번역을 했다면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한데

부엌 한편의 소박한 작업 공간이 더 좋고 보이는 것에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와 비슷한 성향의 그녀 만나고 싶네요.

 

SE-d70754e5-f8c5-416a-adf9-2881be8c1da1.jpg

 

번역가이면서 누군가의 딸, 엄마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후반부에서는

비슷한 나이대인 그녀의 스토리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람 잡는 갱년기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여행의 타이밍

부제만 봐도 나와 비슷한 연령대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반가운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이웃집 언니와 담소 나누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