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들의 지저귐과 마른 풀꽃들의 향기로
큰 따옴표와 작은 따옴표를 찍고
간간이 하얀 눈송이들로 나린 말줄임표와
구름의 쉼표, 햇살의 느낌표들
내가 아는 그 곳의 조용한 서재엔
언제나 넉넉한 하늘이 건네주는
결고운 편지지가 있다
겨울숲에 든다
줄기 하얀 나무의
실팍한 가지 하나 빌려
사각사각 하늘에 쓰는 편지
투명한 공기와 맑은 바람으로
두 겹의 봉투를 접고
꿈꾸는 나뭇잎 띄워
우표를 붙인다
한자한자 곱게 눌러적은
겨울숲의 편지
푸른 하늘을
맑은 바람소리를
유영하듯 춤추듯
그대에게 간다.
.
.
.

거울 보며 웃기, 웃어주기...기억해요...?
그래요, 웃어요...
많이 웃는, 웃어주는 하루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