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빨강 종이론 무얼 접을까
파랑 파랑 종이론 무얼 접을까
빨강 빨강 종이론 예쁜 꽃 접고
파랑 파랑 종이론 예쁜 새 접지
빨간 꽃들 피어라 푸른 벌판에
파랑 새들 날아라 푸른 하늘에 

- 종이 접기, 강소천(1915~1963) 詞 / 정세문 曲

  

  

 

 


기억 하나~* 

어릴적 우리집 남매들이 종종 방학숙제로 해가던 만들기 아이템이 종이접기였다.
우리들의 만들기 재료는 바로 껌종이.
색색의 껌종이들을 모아 세모로, 네모로, 다각형으로 접어
스프링달린 종합장에 한장한장 온갖 모양을 내서 붙이기를 하는 거였다.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시, 후레시민트, 은단껌, 풍선껌...
그런 것들로 요트도 만들고, 풍차도 만들고, 집도 만들고...
문방구에서 구입하는 색종이는 아껴써야했던 시절,
아마 언니들이 생각해낸 그를 대신한 재료였겠지만
오히려 색이 단순한 색종이보다 더 컬러풀하고
브랜드 로고들로 그래픽적 효과도 있었던 나름 의미있는 재활용 아트였지 싶다.
개학 후 과제물 상을 타기도 했다는..
만들기를 위해 껌종이가 생길 때마다 차곡차곡 모아두긴 했지만
숙제를 위해 몽땅 사서 씹었을 리는 만무.
때때로 구멍가게 언저리들을 맴돌며 어린 사촌들과
껌종이를 모으러 다녔던 일도 떠오르네.. 허
 
 

 


기억 두울~*  

여섯살때였나..일곱살때였나..
동네 아이들과 한바탕 놀았던 기억 중 하나가 종이비행기 날리기.
그냥 접기만 해서 날리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속재료가 필요하다.
잘게잘게 잘라낸 폐지들을 비행기 사이에 두둑히 채워놓고
줄지어 축대 위로 올라가 비행기 날리기를 하는 것이다.
줄지어 늘어선 커다란 아카시 나무들이 울창한 나뭇잎들로 솨솨 바람 소리를 내던 곳.
바람을 많이 탈수록 재미도 배가 되기에 되도록이면 높은 곳을 찾아 날렸다.
포르르르 포르르르 하늘 위에서 엔진가루들을 흩날리며 곡예를 펼치던 종이비행기.
수십조각의 종이가루들이 흩어지며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왜 그리 신나던지
그 광경이 좋아
아카시 나무 하얀 꽃밥들을 입 속으로 주르륵 훑어 물고
열심히 비행기를 접어서 또오르고 또오르고...
그렇게 정신없이 비행기를 날리다보면
그 꽃 꿀맛이 달콤하기도 했지만 쌉스름한 뒷맛도 있어서
싸르르 배가 아파오기도 했는데...

여름날이면 바람찾아 그렇게 놀던.. 그랬던 기억이 나네.
  

 

.
.
.


색종이를 곱게 접어서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하고
알록달록 오색실 꼬리 달아 비행기를 만들자
솔솔 바람부는 뒷동산에 동네 친구 모두 모여서
파란 하늘 향해 날리면 새처럼 날아간다
하늘 끝까지 날아라 높이 더 높이

도화지를 곱게 접어서 색연필로 예쁘게 색칠하고
노랑 파랑 은행잎 돛대 달아 종이배를 만들자
졸졸 노래하는 시냇가에 동네 친구 모두 모여서
파란 시냇물에 띄우면 물 따라 흘러간다
동해 바다까지 흘러라 멀리 더 멀리
 

- 종이접기, 유경숙 詞 / 김봉학 曲 (1986, mbc창작동요제 4회 대상곡)
 
 

 


5월 5일 어린이날이면 즐겨보던 창작동요제..  
가끔씩 흥얼거리는 내가 좋아하는 동요중 하나.
별로 떨지도 않고 당차게 부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이름도 예뻤어요, 신부로니. 


오색실 꼬리달린 종이비행기...그림을 그려보니 정말 새처럼 보일것 같다~
은행잎 돗대달린 종이배도 참 곱겠네... 언제 함 만들어봐야지..^^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달라서 좋아요!
후세 야스코 글 그림, 김향금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6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구판절판
It is nice to be different!

동그라미와 세모의 만남.
보여주는 그림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 의미는 깊은 철학적 교훈을 담고 있는 책.
서로가 너무 다르지만 달라서 참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음을,
다름을 배척하는게 아닌 함께하는 포용과 조화를 이야기해주는 책.
출판사에서는 유아는 물론 어른도 읽을 수 있는 성장그림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감.
심플하지만 매우 독창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글과 그림.
저자의 이력 또한 의대출신으로 포스트모던 세라피를 연구하는 의료전문가라 한다.
수수께끼 생일 편지 (2006년판)
에릭 칼 지음, 이기경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6년 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에릭 칼. 일전에 읽어준 <아빠 달님을 따주세요>와 같은 작가로구나.
아이가 주문처럼 적힌 재미있는 생일카드의 지시에 따라 선물을 찾아가는 길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달밤, 큰별, 바위밑, 동굴, 커다란 구멍, 계단, 문, 사다리..
가로로 세로로 접지 페이지로 미로처럼 따라가는 숨은 그림찾기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페이지들은 모두가 똑같이 네모날 필요가 없다는걸 보여준다.
저런 생일카드를 받아보면 정말 좋겠다, 생일선물도 무척 마음에 드는..^^
아이가 지나온 길을 한눈에 설계도처럼 보여주는 마지막 그림이 재미를 더한다
아기세모의 세번째 생일
필립 세들레츠스키 지음, 최윤정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단순한 도형하나로 재미있는 이야기그림을 만들어냈다.
보이는건 온통 삼각형 일색인데 그것만으로도 가족이, 친구가, 선물이, 그리고 놀이까지 담고 있는
줄거리 있는 이야기 그림책이 되었다.
창의적인 상상력의 힘! 세모돌이의 즐거운 생일 풍경
네모와 원뿔 다각형 등 다양한 도형놀이를 배워 볼 수 있다.
작가는 파리에서 태어나 인쇄 미술과 동물그림을 공부한 후, 광고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 출판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이 최윤정은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 대표.
종이 접기
김혜민 그림, 김춘효 글 / 마루벌 / 2003년 3월
7,600원 → 6,840원(10%할인) / 마일리지 38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색종이를 가지고 엄마는 종이접기를 하고 아이는 풀칠로
도화지 위에 색색의 종이그림을 그린다
파란 종이비행기와 넘실대는 푸른 바다로, 빨간종이풍선과 꿈틀거리는 불덩어리,
녹색의 종이배와 초록이 가득한 들판...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따라가며 연필로 스케치된 만들기 과정으로
종이접기도 배워볼 수 있고 오리거나 찢어 붙여보기도 하는
아이들의 미술교재로도 손색이 없다.
글을 쓴 작가는 전라도 남원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러 가
지금은 니스에서 거주중.
메종오브제, 전등협회 전시도 가졌다고 한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