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갠 뒤 날씨 맑음.
맑은 구름 띄워둔 파란 하늘, 아침 창을 열고 바라본 그 풍경에
너무 마음을 놓았나보다.
도서관에 들어가 앉아서도 몸이 내내 써늘! 옷을 얇다싶게 입은 모양이다.
나홀로 떨렁 앉았는 공간에 보일러를 틀어대기도 뭐해 웅크리고 있었는데
웬일인지 오늘은 정오가 다 될때까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분 하나 없고.
에고 춥다~

 
종일 머릿속에 맴맴 맴돌던 책 한 권.  
그림의 시작부터 이내 따뜻한 훈기가 후욱~ 하야시 아키꼬의 <목욕은 즐거워>.
은은한 비누냄새가 풍겨나올것 같은 말랑말랑 따끈따끈한 아이의 보드라운  몸,
발그레한 볼, 물기젓은 머리...
정감어린 동물들과 함께 목욕탕 속에서 노니는 그 몸짓 표정들 하나하나에 
냉한 몸과 마음까지 푸근해지는듯 하다.
아! 나도 그렇게 따끈하게 찰랑거리는 물 속에서 몸 푸욱 녹이고 싶더라. 
이야기속 재미난 친구들이 정말 성큼 내 앞에 나타나 말을 걸어댄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지.


책과 함께 빠져드는 즐거운 상상놀이.
정말 그런 일이 한번쯤은 펑~! 터져줘도 좋을 일.
그래 오늘은 이 책! 오후 4시,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고
그렇게 골라 들어 읽어주었다. 일상에서 속에서 따뜻한 환타지가 펼쳐지는 책들. 

2009년 4월 넷째주 수요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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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은 즐거워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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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그 목욕탕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리인형 푸카랑 목욕하고 있던 아이 앞에 고개 쑤욱 내민 거북이, 달리기 좋아하는 펭귄 두 마리, 고고한 물개, 능청스러운 하마, 그리고 넉넉한 인심의 고래까지 우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친구들의 종합선물세트다.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만나는 하나하나 이야기와 표정이 고스란히 담긴
하야시 아키코의 부드러운 그림들.
다벗고 덜덜~아니라 아주아주 따뜻하고 보송한 아이의 마지막 모습까지.
책을 읽고 나면 정말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난 목욕이 참 좋아요~
마법에 걸린 병
고경숙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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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어줄 책을 고르다가 발견한 책.
다이나믹한 구성과 상상력. 그리고 다양한 효과와 스타일로 개성을 살린 그림.
장난기 많은 마법사가 주문을 걸어둔 병들, 그 종이 플랩을 펼칠 때마다 튀어나오는 엉뚱친구들. 오~ 이런 그림책이 있었네!
아직도 회수되지 않은 마법사의 숨겨놓은 병들이 슈퍼에 있다는데..오호~! 그 핑계로
나도 한 병 집어들어 볼까.
2006년 볼로냐 라가찌 상을 수상한 세계속의 당당한 우리그림책이라는 기분좋은 팁.
되읽다보니 목욕은 즐거워와 겹쳐지는 장면들이 보이네. 작가가 그 책의 영향도 받은듯.
깜짝깜짝! 색깔들
척 머피 지음 / 비룡소 / 2006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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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시간의 누나들 사이에서 뒤늦게 온 4살 겸이가 들고와 읽어줘~! 했던 책.
페이지마다 보이는 네모난 색깔 종이를 펼쳐들면 색색의 동물들이 팝업으로 등장한다.
새빨간 불가사리, 보라색 나비, 갈색의 긴팔 원숭이, 주황색 어흥 호랑이, 깜장하양 펭귄, 깜짝 등장하는 녹색의 뱀 등등~
음~ 겸이가 오늘 선생이 골라든 책들이랑 딱 어울리는 책을 골라왔네.
색도 배우고 동물 이름도 익히고... 색깔 속에서 예기치 않게 펼쳐지는
동물들의 입체적인 모습에 아이는 너무 즐거워한다.

동물친구들과 함께한 오늘의 상상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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