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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길, 너희 집 앞 골목을 지나는데 라일락 향기가 훅 스치더라..."
이사온 뒤, 그 이듬해 봄이었나..
옛동네 한 오랜 친구가 그렇게 건네던 얘기
공원에서 저 한그루 라일락을 만나고 문득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친구가 없어도 그 향기는 무사하더라는...
집으로 가면서 그 친구는 그 향기로 어떤 것들을 떠올렸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런 사소한 것들이 새삼 궁금해집니다
젊은날의 추억...
밤이면 향기가 더 짙어진다는...
첫사랑의 감동이라는 말도 보이네요
참 좋은 향기에 묻어 떠올릴 수 있는 얼굴 .....
고마운 일... 고마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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