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밤이 되면 무얼하지?
밤엔 뭐가 있어요?
밤이면 뭘 볼 수가 있을까...?

아이들과의 첫 만남 시간.
내가 꺼내든 이야기는 밤이었다.

어린 아이들이면 늘 갖기 마련인 어둠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부정적인 대상으로 여겨질 수 있는 밤에 대한 그 마음을 틔워주고 싶었다.
밤이라는 어둠이 주는 또 다른 세상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환한 대낮에도 가슴 쓸어내릴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세상...
연이어 터지고 있는 뉴스들이, 씁쓸하다..


걸어다니는 도서관,
책 읽어주는 날 첫번째 200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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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부엌에서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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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하니 사서 선생님이 제일 먼저 추천해준 책.
덕분에 미국의 대표적인 동화작가 모리스 샌닥이라는 이름을 알게되었다.
표지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오래오래 읽혀온, 시간의 나이테를 지닌 단단한 작품일거라는 인상이 편안함을 안겨주던 책.
갈색과 푸른색의 차분한 그림톤, 컷컷으로 이어진 그림들의 지면 구성은
한편의 디즈니 영화 한 편을 본듯한 느낌을 준다. 책장을 덮기 전, 표어처럼 마지막을 장식한 그림과 문구에서 느껴지는 다소 미국적인 색채도 한몫 거드는듯.
1971년 칼데콧 아너 상
어둠을 무서워하는 꼬마 박쥐
G.바게너 글, E.우르베루아가 그림, 최문정 옮김 / 비룡소 / 1997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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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 박쥐가 어둠을 무서워하다니"
밤의 세상을 누벼야할 동물임에도 어둠이 무섭기만한 분홍이 꼬마 박쥐.
"용기를 내면돼! 이걸 명심해 꼬마 박쥐야.
제일 어두운 구석으로 가, 무서움에 맞서서 똑바로 바라보는 거야"
보이지 않는 어둠이 만들어주는 밤의 그림자들 앞에서
용감한 소녀 리자가 꺼내든 비장의 무기는 바로...

헌데 아뿔싸, 이 초보 책읽기 선생은 아이들 앞에서 긴장이 되었던지
두 장을 덧집어넘기는 바람에 제일 중요한 페이지를 건너뛰고 말았다.
밤을 켜는 아이
레이 브래드베리 글, 리오 딜론.다이앤 딜론 그림 / 국민서관 / 2005년 7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9년 03월 27일에 저장

눈길가던 제목으로 도서관 책꽂이에서 뽑아든 책.
1955년 레이 브레드베리의 텍스트에 미국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트 부부
리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 부부가 1993년 그림을 입혔다.
부부 작가가 책머리에서도 밝혔듯이 M.C. 에셔의 판화기법을 모티브로 했다는 그림은
아이들 눈높이에서는 다소 무겁고 어두운 느낌의 책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거란 생각.
사서 선생님께 보여주었을 때도, 여지없이 그 부분을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내가 읽어주기를 고집했던 이유. 한줄한줄의 텍스트들은 너무도 아름답다.
잘 자라, 아기 곰아
크빈트 부흐홀츠 글 그림, 조원규 옮김 / 비룡소 / 2002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9년 03월 28일에 저장
절판
오랫동안 내 방 책꽃이 한켠에서 곁을 지켜주던 책..
실은, 밤에 대해 이야기한 이야기로 꾸려보려는 책읽기의 주제도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적요하지만 고요하고 평온한 밤의 세상을 이렇게 오롯이 그려내는 작가도 드물리라
차분한 그림만큼이나 섬세하게 따뜻하게 읽어주고 싶었는데... 점점 어수선해지는 분위기에 조급해진 마음은 그저 목소리만 커지고 빨라지기에 바빴다. 따끔따끔 쉬어가는 목으로 정작 제일 아껴두었던 책은 마구마구 글자들만 주워 읽어내려가느라 정신없던 그 아쉬움이라니... 한번에 읽기에 4권은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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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 2009-03-2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덧 1년...
아이들 앞에서 난 얼만큼 자라있는걸까...
그래, 첫마음..그 첫마음을 잃지 말기를. 나를 위한 약속이 되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