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꽃 보러 고궁 향해 나섰던 길,
나 살던 옛동네 어귀의 만개한 벚꽃길에
그만 마음 더 나아가지 못하고
와우산에서 멎고 말았는데,


산허리엔 아직 생각만큼 벚꽃이 모다 피지안했고
걷고 또 걷던 내 익은 길에
미쳐 눈길 두지 않았던
꽃나무 하나 있어


꽃진자리,
나 가만히 마음두고 왔네...

 

.

.

.

 

 

 

 

 

 

 



 

 



 


 


 


 


 


 


 


 


 

.

.

.
 

와우산 자락에서 만났습니다.


옛 선인들은 이른봄 달빛 아래서 맡는 매화 꽃냄새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향이라 했다지요.
이 봄날, 남녘의 강변마다 산 속의 사찰들마다 향기 가득이었다 하니
새삼 간절해진 그 향을 알고 싶었습니다


꽃잎 달린 나뭇가지 끝을 당겨 그 향 깊이 들어마셔봤는데...
매화일까요....
그러고 보니 내 옛집 마당에 피어나던 살구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꽃봄, 그날...

여린 마음 한 잎, 품어 비추던,날.....

 

 

 

 

 

 

 

  옛집 가던 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