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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에게 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김기림, 바다와 나비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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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삼월의 바다, 어린 나비, 저물녘 초생달........

 

 

1908 ....

1939 ....

 

 

서른의 肖像...

어느 계절엔가, 시인의 感性이 하얗게 밤을 지새웠을
푸른 달빛 아래, 시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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