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게 입을 다문 노오란 달맞이꽃..
이슬에 말갛게 씻기운 파란 달개비 꽃..
길가에 그렇게 꽃마중을 나온
그 여린 것들에 눈길 맞추면서
천천히 천천히 걸음을 향하던 길..


산중턱을 감아 흐르던 안개와
하늘로 젖어들던 구름들이,
말없고 느릿한 
동행이 되어 주던 길...


고요하라
고요하라
고요하라...

傳言처럼 가슴으로 들려오던 그 곳의 풍경..


고요한 아침의 공기가 감아 흐르던,
그곳의 내 기억은
지금도 선연하기만 한데...

사진 속 풍경은 그렇게

흔들리고
흔들리고
흔들리다가......

 

..........

모르겠어요, 내 몸의 가는 떨림들이
사진 속에 남겨준
흔적이었는지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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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 2008-01-01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정이 지나 하나둘 건네오는 문자에
잠이 깨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새
아무일없이
넘어와 있을 새해를,
세밑의 떠들썩함에
그 여흥 속에서
나를 기억해준 이들 덕분에
이렇게 잠이 깨어 맞이할 수 있었어요.

감사한 일이지요,
그래서 나
이렇게 그대에게
안부를 전해볼 수 있음에..


지금 이 시간
당신은, 어느 해맞이길에
떠나있는지도 모르겠어요...


Pas mal..
Je vais bien... merci,
et v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