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절판


.....우리는 인과관계를 직접 만지거나 느낄 수 있는 사항과 연결시키도록 진화했지 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과 연관시키도록 진화해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는 단기적인 인과관계를 신뢰한다. 뱀이 친구를 물었고, 그는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다가 죽었다. 이때 사람들은 친구가 뱀에 물렸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도 결론 내린다.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판단은 옳다. 하지만 원인과 결과의 문제가 되면 그와 같은 단순한 사고는 쉽게 함정에 빠진다. 불완전 원인을 신봉하는 고대문명에 대해 생각한다면, 예를 들어 처녀를 강간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믿는 전사들에 대해 읽는다면, 오늘날 사람들은 씨익 미소를 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불완전한 원인을 믿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자신이 기득권을 가진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자들이 진리를 주장할 때, 그런 경향은 더더욱 심해진다.-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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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0 1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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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절판


'사회 통념'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은 현명하고 박식한 경제학계의 거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진실을 편익과 연관시킨다." 그는 이렇게 썼다. "진실을 이기심과 개인의 안녕 혹은 미래와 결부시킴으로써 인생에서 자신 없는 일이나 원치 않는 일탈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자존심을 만족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경제적인 행동과 사회적인 행동은 매우 복잡하고 그 특성을 이해하는 작업은 지적으로 대단히 지루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뗏목에 매달리듯 우리의 이해를 대표하는 생각들에 매달린다."

그래서 갤브레이스의 견지에 따르면, 사회 통념은 반드시 간단하고 편리하고 편안하며 안정적이어야만 한다. 비록 진리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물론 통념이 전부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사회통념이 틀렸을지도 모르는 부분을 알아차리는 것, 이기적이고 조잡한 사고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은 좋은 질문을 제기하기 위한 첫걸음이다.-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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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아동기 - 우리가 함께 나누어야 할 책임, 부모.교사.자녀교육 시리즈
에다 레샨 지음, 최기영 옮김 / 양서원(박철용) / 2002년 9월
품절


".....내 생각에는 거의 모두가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장차 어떤 아이들이 될 것이라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 그대로가 아니고 우리와 같은 어른이 될 때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린이가 내는 소음을 싫어합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발산하는 에너지나 어질러 놓는 일들을 싫어합니다. 그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전혀 아닐 때도 있습니다."-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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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
송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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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리면 마치 자식을 영재로 만들지못해 안달이 난 엄마로 찍힐까봐 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읽어놓고 안 읽은 척 내숭떨기도 좀 그래서 리뷰를 올린다. 이 책에 대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분께서 이 책이 조기교육에 안달인 엄마들을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게 걱정하실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책 안에는 보통 부모들을 조급하게 만들 조기교육에 관한 내용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유근이는 학교 들어갈 나이가 다되도록 한글을 못 읽을 정도로 조기교육과는 무관하게 컸기때문이다.  이거 너무 안 가르친 거 아냐하고 뒤늦게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하자 놀라운 학습 능력을 보였다는데, 이걸 갖고 조기교육이라고 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모두가 예상하고 있듯이 유근이는 정말 영재 아니, 천재였던 것이다^^;;;;

유근이 아빠는 유근이가 타고난 영재라기보다는 99%의 노력으로 지금같은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유근이처럼 14시간을 내리 공부할 수 있는 9살짜리는 세상에 흔치않다. 하루 14시간씩 공부한 유근이의 노력은 높이 사지만, 그런 노력을 할수 있는 능력조차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근이 아빠 입장에서는 아이가 하나뿐이고 그 아이가 이 정도의 성과를 이루어냈으니, 다른 모든 아이들에게도 가능한 일이리라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를 둘 이상 낳아본 부모님들은 실감하시리라.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그릇을 타고난다. 그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다.

그러므로, 유근이식 교육 방법을 적용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 책은 큰 도움이 안된다. 유근이 아빠가 유근이를 공교육에 맞기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유근이식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법을 택한것도... 모두 유근이 아빠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었으므로.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전혀 읽을 가치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양한 자녀교육 책들을 두루두루 읽어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교육관을 찾아가고 계신 부모님들이라면 한번 일독할만한 책이다. 유근이 아빠가 유근이를 기르면서 나름의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교육관을 갖게 되었고 (유근이같은 아이를 둔 부모라면 어찌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으랴), 그러한 흔적이 책 속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분명 일반 부모들보다 좀더 깊이 고민을 한 부분들이 있었고 (이를테면 우리 아이에게 일반 교육시스템이 맞는가 하는 문제) 그러한 문제들은 나같은 일반 부모들에게도 많은 고민의 여지를 안겨준다.

그러나, 그냥 자녀교육 책을 한두권만 선택해서 읽으실 분들이라면 읽지 않는 편이 낫겠다. 괜히 헷갈리기만 한다. 부모가 책을 읽어줄 게 아니라 아이가 책을 읽게 하라는 등 (한글을 깨우치기 전 얘기다) 구체적인 노하우들도 나와있기는 하지만, 그것때문에 유근이가 영재가 되었다고는 (흐흐 설마...) 할 수 없을 것이다. 좀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의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그 교육관을 엿본다는 정도의 의미에서만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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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05-10-0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돌을 맞은 아들녀석을 어찌 키워야할지...
요즘 <현명한 부모들이...대화법>이라는 책을 조금씩 읽는 중인데
갈수록 어려워지겠죠? 이런 저런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노력도 필요한데 가끔은 그냥 내버려 두고 싶기도 해요.^^
 
베스트 뉴욕 - Lonely Planet 론리플래닛 베스트
대니 밸런트 지음, 김현경 옮김 / 안그라픽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지난 1년간 뉴욕에 머물렀다. (엄밀히 말하자면 뉴저지에서 살았지만, 구경은 맨해튼으로만 다녔다.) 그리고, 이 책 덕 톡톡히 봤다. 이 정도 얇고 컴팩트한 책에 이만한 알짜배기 정보가 담겨있다면 아주 책 잘 만든거다. 실속있다.

뉴욕에 단 며칠만 머물거라면 더더욱 괜찮은 책이다. 이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겨있어봐야 다 가보지도 못하니까. 왠만한 가볼만한 곳들에 대한 정보는 대충 다 담겨있다. 물론 개인적인 독특한 취향에 따라 특별한 장소들을 가보고 싶다면, 그 경우에는 인터넷을 찾아볼 일이다. Citysearch 나 New York Metro 사이트에서 좀더 자세한 정보들을 프린트해 가고, 길에서 들고다니는 가이드로는 이 책이면 충분하다.

이보다 더 두꺼운 가이드를 들고가면 맘은 좀 든든할지 모르지만.... 무거운 책 들고다니는 것도 곤역이다. 길에서 너무 두꺼운 여행가이드 펴드는 것보다는 (관광객 티가 나니까 쬐금 쪽팔릴 수도 있다 ^^;;;) 갸름하고 얄팍한 <베스트 뉴욕>으로 마음과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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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2006-07-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들고 뉴욕 맨하탄을 거닐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실용적이더군요. 물론 가고자 하는 곳의 좀더 상세한 지식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수고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 책의 장점이 가려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