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구판절판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다. 내가 이야기하는 나눔은 내 안에서의 나눔일 뿐, 나를 내놓는 나눔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내 기준에 부합하는 정의이지, 나를 낮추는 정의는 아닌 것이다.

나는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수술을 맡은 환자가 나병환자였음에도, 이 환자가 전염성이 있는지 없는지, 왜 이런 환자를 아무 말도 안 하고 데려왔는지 한마디 질문도 없이 조용히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던 마취과 의사의 태도에서 비로소 나의 경박성을 깨달았다. 그는 묵언으로써 내게 삶을 가르쳐준 것이다.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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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1-1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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