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왜 위험이 뻔히 내다보이는 암벽등반에 몰두했을까 하는 것도 궁금했는데, 한 20년쯤 후라면 수전 손택 식의 어법으로 '우울한 열정' 때문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아직 거기에 대해서도 물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