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글쟁이들 - 대한민국 대표 작가 18인의 ‘나만의 집필 세계’
구본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8월
절판


"물이 끓는 100도와 그렇지 않은 99도. 단 1도 차이지만 바로 그 1도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가? 그러니 한 발짝만 더 가면 100도가 되는데 99도에서 멈출 수는 없어."-63쪽

임석재 교수의 자료 철학은 '눈덩이론'이다. "자료는 눈덩이 같아서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굴러가요. 물론 사놓고 평생 안 볼 책도 있지요. 그런데 그걸 버리면 나머지 자료들도 같이 죽어요. 경영효율로는 설명이 안 되는데 학문적으로는 그래요. 자료가 많아지면 생각이 넓어지는 효과도 있어요. 자료가 오히려 연구 주제를 넓혀 주기도 하는 거죠."-169쪽

창조는 자료에서 나온다. 학술적인 글을 쓰는 학자 저술가들에게 자료란 창조의 원천일 수밖에 없다. 자료 자체는 과거의 흔적일 뿐이지만, 자료가 쌓이고 엮여 발효과 되면 그 속에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글이 익는다. 수없이 자료를 모으고 그 속에 담긴 공통의 씨앗을 골라 새 싹을 틔우는 사람, 자료들을 잇는 생각의 고리를 찾는 사람. 저술가는 그런 사람이다. -13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