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 대학의 총장을 맡고 있을 때 천스쩡, 덩수춘과 함께 바이스 노인을 방문학 적이 있었다. 그런데 대문에 들어서자 문에 그림값을 붙여 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응접실로 들어갔더니 벽에도 그림값이 붙어 있었다. 고상해야 할 화가가 어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기분이 언짢았다. 그러나 지금 이 자서전을 통해 유년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는 그 길고 험난한 인생길에서 고군분투하며 힘들게 살아온 그의 배경을 알고 나니 비로소 예전에 가졌던 반감이 깨끗이 사라진다.
-뤄자룬 추천사
바이스 선생은 그림을 그실 때 실제 사물도 안 보시고 그림본이나 초고도 없이 그리신다. 푸른 하늘 아래 흰 종이를 펼쳐놓고 자유자재로 그리신다. 그러나 붓과 먹이 지나간 자리에는 꽃과 새, 물고기와 벌레, 산과 물, 그리고 나무들이 마치 그의 손 밑에서 자라난 것처럼 생생하고 변화무쌍하게 펼쳐진다. 선생은 진정 '가슴에 삼라만상을 품고' 손끝으로 조화를 이루는' 경지에 도달하신 분이다. -리커란(중국 현대 화가)-2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