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 창해 맑은내 소설선 3
이승우 지음 / 창해 / 2005년 9월
절판


수상자는 축하를 받는 것이 아니라 모욕을 공개적으로 받는다. 그것이 얼마간의 상금을 받는 대가이다. -16쪽

운명론은 종종 사랑의 불가항력적인 성격을 부각시킴으로써 사랑의 중요한 동력인 개인의 욕망과 선택을 가린다. -32쪽

두 사람이 만나 무슨 일을 하든 완전한 만족감을 얻기 어렵다. 그래서 자꾸만 무언가 다른 일을 궁리한다. 그러나 사심 없이 느리게 걷는 산책은 그것 자체로 완전히 충족적이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69쪽

"좀 그럴듯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제외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누군가가 우리에게 알게 한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누군가가 알게 한 것들만 아는 겁니다. 당연히 불완전하지요."-95쪽

이미지라는 게 그렇거든요, 그걸 만든 건 그 사람이지만, 그 사람을 지배하고 간섭하는 건 이미지, 혹은 그 이미지에 걸려 있는 타인들이거든요.-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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