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왼쪽 길로 - 전5권
박흥용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7월
절판


1권 호두를 깨던 손에 호두 물이 빠지면 9월이 온다.-8쪽

1권 세 가지 무서운 길.
처음 가는 길.
혼자 걷는 길.
그리고 처음 가면서 혼자 걷는 일.-27쪽

1권 자다가 깼거든요.
마당에 달빛이 훤하네요.

방문턱을 밟은 채
뒤꿈치 들고 동구 밖
호두나무 쪽으로
목을 빼는 내 버릇.

그럴 리 없지만
혹시 엄마가 오실까봐
돈 벌러 간 엄마
이 달밤이라도
내가 보고 싶어 오실까봐

밤새 소쩍이만 소쩍이고
나는 눈물만 훌쩍이고. -40쪽

3권 떨어지지 못한 열매는 꽃이 되었다.
붉은 눈송이로 뭉쳐 겨울나무의 훈장이 되었다.-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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