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호두를 깨던 손에 호두 물이 빠지면 9월이 온다.-8쪽
1권 세 가지 무서운 길. 처음 가는 길.혼자 걷는 길.그리고 처음 가면서 혼자 걷는 일.-27쪽
1권 자다가 깼거든요. 마당에 달빛이 훤하네요. 방문턱을 밟은 채뒤꿈치 들고 동구 밖호두나무 쪽으로 목을 빼는 내 버릇.그럴 리 없지만혹시 엄마가 오실까봐돈 벌러 간 엄마이 달밤이라도내가 보고 싶어 오실까봐밤새 소쩍이만 소쩍이고나는 눈물만 훌쩍이고. -40쪽
3권 떨어지지 못한 열매는 꽃이 되었다.붉은 눈송이로 뭉쳐 겨울나무의 훈장이 되었다.-2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