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수 있으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까지 잊어버리고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외국이나 외국인 앞에서 마음을 도사려 먹지 않고 그저 부드러운 시선으로 남의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을 그대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새로운 경험이 될 터였다.-75쪽
풀솜을 펴놓은 듯 가볍게 둥실 뜬 구름과 대조를 이룬 하늘의 푸르름은 뭐랄까, 나의 기억 이전의 하늘이었다.... 티베트의 하늘은 그때의 우리 하늘빛보다 더 깊게 푸르다.-134쪽
당신들의 정신이 정녕 살아 있거든 우리를 용서하지 말아 주오, 랏채를 떠나면서 남길 말은 그 한 마디밖에 없었다. -2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