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책장을 정리하면서 최근에 읽은 책들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하나 비워두었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책이라도 그전에 읽은 비슷한 책이 있으면 그 쪽에 몇권 꽂아 넣었다. 이 사진은 약 3주가량 지난 것인데 지금은 저 빈공간에 우리역사의 수수께끼 시리즈가 들어가 있다. 현재 3권은 읽고 있는 중이다.
순서대로 보면 뉴턴과 아인슈타인이란 책은 두 과학자의 업적이 천재성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에 의한 것인지를 밝혀주고 있는데 결론은 천재이지만 그 정도 천재는 세상에 많으며 그들의 업적이 순식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십수년에 걸친 작업 끝에 나왔으며 체계적인 노력과 기존의 발상에 대한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가능했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그들 천재처럼 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자신보다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가능하다 뭐 이런 내용이다.
다음에 있는 카르타고 3부작은 우리에게 포에니전쟁으로 알려져 있는 초기 로마와 도시국가 카르타고와의 3차에 걸친 전쟁에서 두 주역인 한니발과 스키피오 그리고 그들의 아들간의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전쟁의 잔인함과 당시의 야만적 시대의 잔혹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빈치코드와 천사와악마는 아는 사람이 많겠지만 기호학자가 하루만에 사건의 실마리를 액션영화를 보듯이 풀어나가는 스릴러다. 천사와악마에서는 반물질을 둘러싸고 과학과 종교의 대립을 보여주며 다빈치코드에서는 성배를 둘러싼 초기 기독교의 진실에 대한 규명을 보여주는데 둘다 결론은 대중들에게 밝혀지지 않은채 끝난다.
경성트로이카는 일제식민지시대에 사회주의운동을 이끈 이재유와 그의 동지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역사소설이다. 그러나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대화가 별로 없이 하나의 역사책같은 서술구도를 하고 있다.
과학적사기는 창조론자들의 의사과학에 기댄 진화론 공격에 맞선 한 과학철학자가 논리적으로 맞선 반박문인데 어느 정도의 과학적 지식이 보장되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역사교과서들이 학생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교과서를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완성된 책이다. 1권은 원시시대부터 근대이전까지를 다루고 있고 2권은 근대사를 다루고 있는데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 보기에는 불만스럽다는 말이 있지만 초심자들이 봤을 때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 공간이 다 채워지게 되면 새로 책장을 사야할지 아님 오래된 책들을 바닥에 쌓아 놓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