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거금 10만원을 주고 책장을 새로 구입했다. 공장에서 직원이 와서 판넬들을 순식간에 조립하고 갔는데 사진처럼 날씬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뒷부분이 시원하게 뚤려있는데 물론 짧은 받침대가 있어서 벽이 책을 받쳐주고 있지는 않다. 그동안 책상 밑에 쌓아뒀던 잡지나 고스트바둑왕도 각자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행복해 보인다^^. 제일 윗자리는 고스트바둑왕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다행히 간격이 완결편인 23권까지 딱 맞았다. 다음 칸은 해리포터가 버티고 있는데 불의잔부터 혼혈왕자까지의 두께를 보니 지금도 아찔하다. 책장 옆에 있는 것은 옷장인데 그 위에도 사전류를 정리해 놓았다. 저렇게 뒹굴고 있는걸 보니 책장을 하나 또 구입해야하나 고민이 되지만 요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그동안 방 구석탱이에서 어렵게 지내던 책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신듯해서 기분이 좋다. 내친 김에 나머지 책장들도 사진을 찍어봤다.



이 사진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책상과 그에 딸려있는 책장의 모습이다. 원래 이 책상 밑에 책을 쌓아놓고 있었는데 내가 책상을 사용하는 동안 그 밑에 있던 책들은 내 발에 짓밟히고 발냄새를 견뎌야 하는 등의 험난한 고난과 역경을 견뎌야만 했었다. 책상 위쪽으로는 전공과 영어관련 책들이 꼽혀 있고, 제일 아래는 노트와 파일철이 있다. 나머지 공간은 아직 특별한 장르가 없이 꼽혀있고 옆에 자그마한 책장이 하나 또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책장이라고 해야할지 찬장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내방에 들어온 이후로는 책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여기는 주로 시리즈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영웅문, 삼국지, 역사스페셜, 시드니셀던, 세계사 등의 시리즈가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다. 그리고 밴드오브브라더스, 반지의제왕, 무간도 DVD도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 책장을 들여놓기 전까지는 이 책장의 여유공간에 책을 보관하기도 했고 당분간은 또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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