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품은 태백산맥, 아리랑을 서점과 대여점에서 읽고 한강이 출간되었을 때는 구내서점에서 샀다. 이 때는 알라딘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전이었던 것 같다. 책의 하단에 보이는 노란색 딱지는 10% 할인해준다는 표시였다. 즉 도서정가제가 실시되기 전 인터넷 서점의 각종 할인 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들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한강은 시대적으로 태백산맥 이후부터 광주민중항쟁이 끝난 직후까지인데 연좌제에 걸려있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유형의 민중들이 개발독재 시대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중에 포항제철 사장에 대한 작가의 긍정적인 서술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아무튼 한강에 이르기까지 30여권이 넘는 대하소설을 쓴 작가의 의지가 놀랍고 대하소설을 더이상 쓰지 않겠다던 작가의 마음이 이해가 갈 정도다. 작가 조정래는 1900년대 전반의 한국사를 소설로 형상화한 작가로 대중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을 것이다.


그 옆의 해리포터시리즈는 마법사의 돌부터 불사조 기사단까지 모두 원서(그것도 댑따 비싼 양장본)로 알라딘에서 구입한 것이다.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다음 편으로 넘어갈 수록 두께가 점점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불사조기사단과 불의잔 같은 경우는 이건 완전히 영영사전 수준이다. (물론 쪽수와 깨알같은 글자는 못 미치겠지만 두께만으로 그런 압박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주인공인 해리포터가 마법학교에 가서 사악한 마법사인 볼더모트에 대항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인데 사춘기에 접어든 해리포터가 짜증나는 행동을 보일 때가 많아서 다음 편을 기다리기가 싫어질 정도다. 이 책으로 저자인 조앤 롤링은 전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 영화로는 아즈카반의 죄수까지 나왔다. 학교가 7년제이므로 앞으로도 두 편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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