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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가끔은 과하게 한쪽으로 편향되는 독서 습관으로 인해, 질리고 지겨워지기도 합니다. 지금이 그런 것 같아요, 몇 권의 에세이를 연속 읽어내림에 있어, 조금씩  지루해 지고 있어요. 이번에는 김제동의 두번째 에세이 집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실 첫번째 책인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읽어보지 못했어요, 큰 감흥이 없기도 했지만, 딱히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에 흥미도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번 에세이에는 명사들을 만나 인터뷰 하며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임을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주는 방식입니다.

 

유명 배우 부터, 정치가, 스님 등 다양한 명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적인 이야기, 때로는 사회, 정치, 등 다양한 주제들로 독자들에게 다가서려 합니다. 김제동, 그는 이 책을 통해 독자와 소통과 공감하기를 , 간절히 원했습니다. 어차피 명사들이라 해도 이들 또한 똑같은 하나의 인간이기에 남들과 다르지 않음을, 그들 또한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격체임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요.

 

하지만,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 보니, 그것이 한쪽으로 치우침이 있어요. 그 치우침이라는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서 관심이 없는 분야 (저는 특히 정치, 사회에는 문외한이라서 , 잘 읽혀지지도 공감대 형성도 안되더군요)에서는 슥슥 책을 빠르게 넘기게 되는 나쁜 책 넘김을 해버리곤 합니다.그러나 때로는 알지 못했던 그들의 상처나, 내면을 들여다 볼때면, 또다른 그 인물의 이면을 보게 되기도 하지요. 이 에세이를 읽는 동안 공감을 하면서도 괴리감을 느껴지기도 해서, 참 쉽지 않게 읽혔던 책이 였던 것 같습니다. 왠지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이라는 판에 박힌 관념때문에 더욱 색안경을 끼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갔던 때문인지도 모르지만,그래도 나름대로 부분 부분, 단락 단락,  마음 한 켠이 저릿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이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는건, 조금은 딱딱한 느낌의 문체에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딱딱하다기 보단, 너무 인터뷰식 느낌이 과하게 느껴지니 , 김제동씨가 명사들과 인터뷰 중간중간 자신만의 이야기로 또다른 해석을 할때면 이야기가 점점 장황하게 늘어지며, 무언가 텍스트들을 억지로 채워 넣으려는 듯 보이니 그것이 약간의 불편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인물들의 인터뷰가 특별히 남다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여러 직업과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의 인터뷰가 하나의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을 위한 인터뷰처럼, 다 비슷하게 보였으니, 결국 그들이 말하는건, 성공과 좌절, 희망.. 이 결론이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요, 화술에 능한 김제동씨이지만, 책에서는 한계를 느끼는건지, 저는 이 책을 읽는동안 그들의 진정한 이야기의 깊이감 보다는, 단순한 인터뷰 에세이 라는 느낌밖에는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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