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5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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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의 단편으로 묶여진 책이다. 

그중하나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제목이 참 특이하다.

이 책은 짧은 단편이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나는 책이 원작이고 그걸 영화로 만든거에 대한 

선입견이랄까 아무튼 소설이 원작일때 소설보다 괜찮은 영화를 못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영화도 굉장히 괜찮았다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고 어떤이들은(대부분 영화를 먼저보고 책을 본) 

책을 보고 실망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영화의 원작이 이렇게 짧은단편이었구나 영화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기에-  

참 영화와 책은 결말도 다르다. 

조제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으로 25살의 여자이고 츠네오는 가난한 대학생으로 자연스레 조제와 친해진다. 

조제와 츠네오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연민이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이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둘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장애를 극복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이며 그 결말은 무엇이었을까?  

조제와 츠네오의 동물원 여행과 바닷가로 향한 신혼여행 끝에 둘이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라는 제목에서처럼 호랑이와 물고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짧지만 여운이 오래남는 스토리이다. 

다른 7편의 단편도 거의 다 재미있다 

보통 일본소설 에쿠니가오리나 요시모토바나나 책만 읽었었는데 같은 일본소설이지만 느낌이 틀린 

다나베 세이코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아쉽게도 아직 번역된 책이 그리많지는 않지만 이번에 

아주사적인시간을 구입하고 기대중이다^^ 

 

밑줄긋기 

노랑과 검정이 만들어낸 강렬한 얼룩무늬가 움직일 때마다

햇빛을 받아 번득인다.

조제는 호랑이의 포효에 기절할만큼 놀라

츠네오의 옷자락을 잡는다.

"꿈에 나오면 어떡해……."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보긴 왜 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무서워도 안길 수 있으니까. ……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호랑이를 보겠다고……

만일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는 볼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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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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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단편으로 묶여진 책이다. <깊이에의 강요,승부,장인 뮈사르의 유언,문학적 건망증>

향수 좀머씨이야기를 읽고 파트리크 쥐스킨트에게 급 관심이 생겨 

그 다음으로 산 책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세심하면서도 참 예리하다 

나는 이 4편중에서 깊이에의 강요와 승부가 기억에 남는데 어떻게 이렇게 군더더기 없는  

짧은 글로 읽는 이의 마음속에서 조용하면서도 요란한 동요를 일으키는지...

이 책은 감동이라는 표현보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하고싶다. 

밑에 밑줄긋기내용을 한번 읽어보면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얼마나 예리하게 꼬집었는지 알수있다. 

이것이 비단 여기에 나오는 평론가에게만 해당되는 글일까 

우리사회 바로 우리의 모습은 아닐런지...생각해보게된다. 

 

밑줄긋기
 

그 젊은 여류화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들은 첫눈에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것들은 애석하게도 깊이가 없다. 

 
앞에서 말한 평론가는 젊은 여인이 그렇게 끔직하게 삶을 마감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표현하는 단평을 문예란에 기고했다.
그는 이렇게 썼다.

'.................그러나 결국 비극적 종말의 씨앗은 개인적인 것에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소박하게 보이는 그녀의 초기 작품들에서 이미 충격적인 분열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사명감을 위해 고집스럽게 조합하는 기교에서,이리저리 비틀고 집요하게 파고듦과 동기에 지극히 감정적인 분명 헛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피조물의 반향을 읽울 수 있지 않은가?숙명적인,아니 무자비하다고 말하고 싶은 그 깊이에의 강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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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이옥순 지음 / 책세상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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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한참 내가 여행기 특히 인도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을때 

구입한 책이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은 여행기는 아니다.왜냐하면 저자가 단순히 인도에 여행을 떠난것이 아니라 

7년간 인도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인도의 사회,문화,신앙,인도인들에 대한것들을 자세하게 적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적나라하다고 표현하고싶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여행을 읽었을때의 인도와 이 책의 인도는 너무도 달랐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가 거짓으로 책을 썼다는것이 아니라 그 둘다가 인도의 모습인것이다 

혹자는 류시화에게 인도에대해 환상을 심어주었다 너무 미화시켰다고 이야기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류시화가 본 인도의 모습일거라고 생각한다. 

인도는 그래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는사람에 따라서 느끼는것도 다르고 믿기지않는일들도 많으니...  

인도를 일주일 여행한 사람은 책을 한 권 쓰고 일곱 달을 머문 사람은 글을 한 편 쓰지만  

인도에 7년 동안 거주한 사람은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역설적이지만, 알수록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다원적인 인도의 특성 때문이다 

어떤 평론가는 이 책을 두고 맨얼굴의 인도를 만나세요라고 했단다 난 그말에 100%공감한다. 

내가 읽은 인도관련 책중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쓴 책인거같다. 

인도의 다른모습을 볼수 있어서 나름대로 참 좋았던 책! 

 

밑줄긋기  


한 성인과 창녀가 서로 마주보는 집에 살다가 같은 날 죽었다.

놀랍게도 창녀의 영혼은 천국으로 가고 성자의 영혼은

지옥에 떨어졌다.

저승사자들은 착오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저승사자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성인은 늘 창녀를 부러워했어. 그 집에서 펼쳐지는 환락에 빠졌던 거야. 들리는 노랫소리와 웃음소리에 마음이 흔들렸지.

그의 모든 감각이 그녀에게 쏠렸어. 기도를 드리러 사원으로 가면서도 두 귀는 여자의 집을 향해 열려 있었다네.

반대로 창녀는 지옥같은 곳에 몸을 담고 있지만 늘 성인을 떠올렸어. 성인의 모습과 그 생활을 동경했지.

꽃을 들고 기도를 올리러 사원으로 가는 성자를 보면서 더렵혀진 자신의 몸을 한탄했어.'

 

물질을 받고 구원을 파는 구루는 정신주의자이고,

돈을 버는 가난한 넝마주이나 인력거꾼은 물질주의자인가?

정녕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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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From China
감성현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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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의 낯선 길에서 만난 소박한 사람들과 거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감성 있는 글과 함께 풀어낸 포토 여행에세이. 

여행기라기보다는 한권의 다이어리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저자는 전문 작가도 아니고 전문 사진사도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고 이렇게 사진을 잘 찍는단말이야?  

한번도 혼자 여행을 떠나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혼자하는 여행의 매력을 한가득 느낄수 있게하는 책이다  

작가가 크게 유명하지 않아서 이 책을 잘 모르는사람이 많을텐데 중국에 관심이 있고 

여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해주고싶다. 

단 직접 여행을 가려해서 코스를 짜거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으려는 목적이라면 비추 

하지만 분명 이책은 매력있다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으니까-나도 모르게 감성이 풍부해진다^^

 

밑줄긋기  


네가 한 선택에 믿음을 갖는 거야.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선택이라는 숙제가 끝없이

펼쳐진다 해도,걱정하진 마.

혹시라도 후회되는 선택을 하더라도

만 회 할   기 회 는    충 분 히   있 는    법 이 니 까


기억을 남기고 추억을 담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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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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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먼저 읽고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게되었다 

거기다가 그림까지 내가 좋아하는 장 자끄 상뻬이니 큰 기대를 가지고. 

음-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 실망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가졌던 이 책의 명성과 작가 거기다 그림까지 

그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책을 읽기전에 생각했던 좀머 아저씨와 책을 읽은 후에 좀머 아저씨의 이미지가 180도 달랐다 

(난 이런걸 좋아한다 내가 책을 읽기전 상상했던거와 전혀 다른방향으로 가는 내용) 

한 소년의 눈에 비친 이웃 사람 좀머 씨의 기이한 인생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나간 한 편의 동화와도 같은 소설. 

향수를 먼저 읽고 읽어서 같은 작가가 쓴거 맞나 할정도로 스타일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좀머씨가 이야기한다 날 좀 내버려두라고 

그때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떠올랐다.어쩐지 향수에서 그루누이와 좀 닮은거같기도하고 또 이 둘은 작가와도 

닯은 듯하다. 

내가 왜 이 책이 기대만큼은 아닐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이 책은 소년의 눈에 비친 좀머씨만 이야기할뿐 

정작 좀머씨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무슨말을 하고싶어하는지는 쓰여있지 않아서다 

그건 독자들에게 알아서 생각하란것일까 ㅎㅎ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 책은 제목처럼 좀머 씨가 주인공인 그의 생각이나 일생을 다룬 책이 아니라 작가는 

그를 통해 인간은 결국 혼자이다라는 단순한 깨우침을 주고 싶었던거같다.

 

밑줄긋기 

내가 어째서 그렇게 오랫동안 또 그렇게 철저하게 침묵을 지킬 수

있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두려움이나 죄책감 혹은 양심의 가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나무위에서 들었던 그 신음 소리와 빗속을 걸어갈 때 떨리던 입술과 간청하는 듯하던  

아저씨의 말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나를 침묵하게 만들었던 또 다른 기억은 좀머 아저씨가

물 속에 가라앉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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