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이옥순 지음 / 책세상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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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한참 내가 여행기 특히 인도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을때 

구입한 책이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은 여행기는 아니다.왜냐하면 저자가 단순히 인도에 여행을 떠난것이 아니라 

7년간 인도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인도의 사회,문화,신앙,인도인들에 대한것들을 자세하게 적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적나라하다고 표현하고싶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여행을 읽었을때의 인도와 이 책의 인도는 너무도 달랐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가 거짓으로 책을 썼다는것이 아니라 그 둘다가 인도의 모습인것이다 

혹자는 류시화에게 인도에대해 환상을 심어주었다 너무 미화시켰다고 이야기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류시화가 본 인도의 모습일거라고 생각한다. 

인도는 그래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는사람에 따라서 느끼는것도 다르고 믿기지않는일들도 많으니...  

인도를 일주일 여행한 사람은 책을 한 권 쓰고 일곱 달을 머문 사람은 글을 한 편 쓰지만  

인도에 7년 동안 거주한 사람은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역설적이지만, 알수록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다원적인 인도의 특성 때문이다 

어떤 평론가는 이 책을 두고 맨얼굴의 인도를 만나세요라고 했단다 난 그말에 100%공감한다. 

내가 읽은 인도관련 책중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쓴 책인거같다. 

인도의 다른모습을 볼수 있어서 나름대로 참 좋았던 책! 

 

밑줄긋기  


한 성인과 창녀가 서로 마주보는 집에 살다가 같은 날 죽었다.

놀랍게도 창녀의 영혼은 천국으로 가고 성자의 영혼은

지옥에 떨어졌다.

저승사자들은 착오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저승사자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성인은 늘 창녀를 부러워했어. 그 집에서 펼쳐지는 환락에 빠졌던 거야. 들리는 노랫소리와 웃음소리에 마음이 흔들렸지.

그의 모든 감각이 그녀에게 쏠렸어. 기도를 드리러 사원으로 가면서도 두 귀는 여자의 집을 향해 열려 있었다네.

반대로 창녀는 지옥같은 곳에 몸을 담고 있지만 늘 성인을 떠올렸어. 성인의 모습과 그 생활을 동경했지.

꽃을 들고 기도를 올리러 사원으로 가는 성자를 보면서 더렵혀진 자신의 몸을 한탄했어.'

 

물질을 받고 구원을 파는 구루는 정신주의자이고,

돈을 버는 가난한 넝마주이나 인력거꾼은 물질주의자인가?

정녕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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