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결코 오래 살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니다. 설령 짧게 살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 짧은 인생을 어떻게든 완전히 집중해서 살기 위해 달리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학문을 하는 도는 궁리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궁리의 요체는 모름지기 독서에 있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 -에밀 자토페크
책을 몇분 읽지도 않았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하나 더한다면, 이런 글귀도 있다. "첫발을 내딛는 순간, 정체된 삶도 함께 달린다." 이 책은 원래 독일의 외무장관인 요슈카 피셔라는 사람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제목이 나는 달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안다. 물론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긴 하지만 '달리기를 소재로한 삶 이야기'다.40대 후반에 몸무게는 110킬로그램, 또 세계에서 제일 바쁜 사람 가운데 하 사람인 피셔가 훈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운동을 시작하여 70킬로그램으로 변화면서 삶 자체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써놓았다.
달리기, 마라톤 하면 작년이 생각난다. 바쁜 와중이었지만, 피셔처럼 체계적인 마라톤 준비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준비후 하프 코스를 달려 볼 기회를 가졌고, 다행히도 완주를 했다. 정말 힘들고 가지고 있는 많은 에너지를 썼지만 완주 후에 해냈다는 자신감 등 그 이상의 에너지를 얻는 기회가 되었다. 요즘들어 다시 게을러 졌었는데 '다시 한번 달리기를 시작해 볼까'하는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을 만나는 데, 그리고 나의 건강을 챙기고, 여유를 즐기고, 운동을 하는데 지금까지 너무 많은 핑계를 대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없어서" 너무 쉽게 내뱉는 이 말에 다시 구속되어 어떤 것은 하지 말것, 어떤 것은 해야 할 것, 이렇게 미리 부터 재단하고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자기를 위한 건강을 위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 우리 속담에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시작이 반이다 등은 우리 선조들도 이런 지혜를 미리 알았기에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