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 소노 아야코의 경우록(敬友錄)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리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이제 여름도 다 지난 것 같다. 정말 더운 여름이었는데 하는 생각도 잠시.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차갑기도한 바람이 분다.
여름 막바지에 이 책을 만났다.

일본의 여류 소설가로 일상사나 어떤 사건에 대해 자신의 짧은 단상을 정리한 글이다.
읽으면서 '사람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적이 다르 건, 여자이건, 남자이건, 젊든지, 나이를 먹었든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다가, 주변 사람들로 관심이 옮아 갔다가는 다시 나로 돌아오고..
어디 쯤엔가 나의 자리를 찾는 것이 사람의 삶이 아닐까?

많은 얘기들이 있었다.
'그래, 그래 나도 그랬어' 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그래 저렇게 생각하기도 하는구나'하는 부분도 있었다.

- "있는 그대로"라는 말의 의미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그것이 사람살이의 시작이다.

- "나쁜 것이 당연하다'에서 시작하기
나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인생은 의외로 좋은 일 천지다.

-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커다란 일의 한 부분이다
우리가 일생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은 일이다. 그러나 이 작은 일이 커다란 일의 한 부분이라는 확신이 있다.

- 나약함을 확인할 수 있는 용기
맑은 물에만 몸을 두지 말고 탁류에도 부대낄 일이며, 내손은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흙투성이라고 생각할 일이며, 언제나 나는 강하다고 자신하지 말고 나의 나약함을 확인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일이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적어 놓은 글이 가슴에 닿았다.
나의 나약함을 알기.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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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7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한자성어 중에 '단사표음' 이라는 말이 책의 제목을 읽으면서 생각났습니다.
한 소쿠리의 밥과 표주박의 물. 욕심없이 만족하며 사는 삶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런 말과 달리 갈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저를 발견하며 다시 생각하곤 합니다.

판화가 이철수씨가 이제는 농사꾼이 되셨다고 합니다. 꾀 오래전 일이라네요.
자연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깨끗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울에서 찬 물로 목욕을 하는 느낌. 그래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있는^^. 제 욕심도 씻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요일입니다. 내일은? 개학날이네요^^. 책 읽으면서 책 모서리에 낙서했습니다.
<인생의 싸이렌>
일요일에 공부하자고 학교에 왔습니다.
정적을 깨는 싸이렌 소리가 요란합니다.
여러 대가 지나가는 소리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가끔 인생에 싸이렌이 필요합니다.
정신차리게^^;;

책을 읽고 있노라면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계절을 이야기할 때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봄이 시작이라고 하는 듯합니다.
이철수씨는 '겨울 봄 여름 가을' 이리 이야기 하시네요.
그냥 지나쳐 가는 일상들,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세상에 의미없는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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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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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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