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레져 > 길이 보일 때, 조금 더 걷자

 

 

 

 이철수 /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길은 언제나 멀다.
그 길에서 존재는 언제나 피곤하다. 쉬는 이들은 오래 걸어왔다는 뜻이지!
쉬었으면, 다시 일어나 걸어야 하고 때로는 쉼없이 걸어야 한다.
어쩌면, 길에서 어두운 밤을 만나야 할 지도 모른다.
길이 보일 때, 조금 더 걷자.

이렇게 말해야할 때도 있지요?
-그만해. 그만하지 뭐. 천천히 해도 되지 않아?
그렇게 이야기해도 좋다면 그렇겠지만.

******

어제부터 지금까지 나를 버티게, 견디게 해주는 말.
아직, 보인다. 조금 더 걸어야지.



잡초라 부르는 것조차 모두 아름답다.
세상에, 시시한 인생은 없다.
어디에도 '잡초인생'

이철수 2000



새 한마리,
유리창 안에서
바깥을 찾지 못한다.
너 같다.

유리창 '이철수'



광어 큰놈으로 골라 염하고 향물 끼얹어
갖은 장식을 두르니 그 한접시가 꽃상여 같구나.
아이야, 잔 돌려라. 어차피 조문이다.

횟집에서 '이철수'

**************

인용한 삽화와 글은 책에 실린 내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철수씨의 그림 몇 점을 갖고 온 것일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