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후쿠오카 - 행복의 언덕에서 만난 청춘, 미식 그리고 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5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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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후쿠오카(오다윤, 세나북스)

소설가 김영하는 [여행의 이유]에서 인생과 여행을 다음과 같이 비유하기도 했다.

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면 잠을 자고 싶다고도 하고, 푹 쉬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 쉬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시 물어보면 백중 구십구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할 것이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도시에 한 달 살기가 한참 유행했을 때가 있었던 것 같다. 한 달을 어느 한 곳에 머문다는 것은 여행인과 생활인의 경계를 경험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걸어서 산책할 만큼의 거리가 익숙해지고, 장을 봐야하는 마트와 버스, 지하철 등 교통편에 익숙해질 것이다. 3주일 정도 지나면 자주 가는 마트의 주인이나 아르바이트생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외국에서 언어가 능숙하다면 전화번호를 교환할 친구가 하나쯤 생길지도 모른다.

[한 달이 후쿠오카]는 저자가 한 달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쓴 에세이다.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여행하며 느꼈던 점과 글 말미에 다녀온 곳의 정보도 함께 있어 후쿠오카 지역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하다.


최근에 후쿠오카에 다녀와서 더 특별히 다가오는 책이다. 어 맞다 여기가 거기구나! 여기 바로 옆에 맛집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니! 스모 동사의 손을 한 번 만지고 왔어야 하는데! 이러면서 책을 읽게 된다.

행복의 핵심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서은국, [행복의 기원]


저자는 위 책의 행복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로 후쿠오카를 꼽는다. 그만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도시라서 일 것이다. 후쿠오카 하면 한국과 거리상으로도 짧은 비행시간으로 부담이 적고, 온천, 먹거리, 쇼핑 등이 유명하다.

실제로 후쿠오카 거리를 걸을 때 한국 사람과 한국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일본 만의 문화를 만끽하고 싶다면 좀 더 계획이 필요할 것 같다. 기타큐슈, 나가사키, 유후인, 벳부의 여행이나 일본의 문화, 축제 등을 찾아보면 더 좋을 것 같다.

[한 달의 후쿠오카]를 읽으며 보통의 직장인이 한 달 동안 시간을 낼 수는 없겠지만 자신만의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언젠가 한 번은 가게 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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