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적과 나를 구분한다. 내편이 되지 않으면 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사람들은 무리짓기를 좋아한다. 어느 그룹에 속하기는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인가? 한 학급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한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친한 사람끼리, 무엇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뭉친다. 비슷한 생각과 편견을 공유하고,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속한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전체에 이로운 시너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따돌림이 생기는 것 같다. 따돌림... 두 사람 이상이 집단을 이루어 특정인을 소외시켜 위해를 가하는 행위이다.
학교 폭력, 따돌림 이런 말들이 사회에 널리 퍼져 자연스레 사용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소년]은 이런 배경 속에 있는 소년이 스스로를 보이지 않는 능력인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믿었다는 이야기다. 누가 이 소년을 초능력자로 만들었을까?
어렸을 때 우리들은 꿈을 꾼다. 만화 영화의 주인공처럼 하늘을 날거나 힘이 엄청 쎈 히어로가 되고 싶어 한다.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현실과 꿈을 조금씩 조율해 나간다.
이미 너무 늦어 버렸을 때에야, 집에 돌아와 아들이 얼굴조차 기억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야 이런 사소한 행동이 실은 아주 중요했다는 걸 알게 된다니...,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내일이면 이 모든 게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매 순간을 소중히 살아야 하는데, 우리는 내 주위의 모든 것이 영원히 거기에 있을 것처럼 행동한다.
소년을 투명 인간으로 만든 것은 누구인가? 괴물들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면서도 보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던 우리,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편을 선택했던 우리, “나를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를 삶의 철학으로 삼은 우리도 소년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그 소년을 관찰하고, 바라보고 찾은 드래곤 선생님, 초능력이 통하지 않았던 여동생으로 인해 소년은 또 다른 초능력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