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알레)

#철학 #하루10분철학이필요한시간

제목을 보고 먼저 생각난 책은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철학은 낯설게 하기’라는 말이 기억이 있다. 자신을 다른 관점에서 다르게 봐야한다, 가면을 벗고 솔직한 모습을 봐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철학’하면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려운 학자들의 이름이 떠오르고 그들이 말한 더 어려운 개념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철학으로 들어가는 안내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팟캐스트 같은 앱에 게시된 방송을 정리하여 책으로 묶은 것이다. 10분 안에 철학자와 그들의 주장을 간략히 요약하여 알려주는 것이다. 요즘은 독서도 유튜브로 한다는 말이 있다. 저자도 서문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철학 고전을 읽기 위한 통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숙고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소크라테스

요즘 과학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최근 읽은 책은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이다. 우연치 않게 이무정보도 없이 극장에서 <오펜하이머>도 보게 되었다. 유투브를 보다가 <최재천의 아마존>도 구독해서 가끔 보고 있다. 과알못이 어쩌다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을까? 유시민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몰았던 무엇을 알고 싶어서 일 것이다.

너무 바쁘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 일어난 뜻밖의 사고 등을 계기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살면서 궁금증에 빠질 때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행복한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인류의 대답을 알아보려고 이런 책도 읽고,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책은 1장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2장 나를 알고 세상을 알기, 3장 무엇이 공평이고 무엇이 행복인가, 4장 모순을 직시하고 현 상태에 질문하기, 5장 내면을 돌아가 자아 발견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처음 시작할 때 대머리 지수라는 것이 있다. 내용의 난이도에 따라 머리가 벗겨지는 강도를 표시해 놓았다. 또 마지막 부분에는 <더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어 저자가 말한 목적에 맞게 충실히 구성되어 있습니다.



3장 무엇이 공평하고 무엇이 행복인가에 등장하는 철학자는 들어본 이름이 많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다윈, 홉스, 로크, 벤담, 밀, 루소, 아렌트, 포퍼, 롤스.

생각하지 않음-맹목적인 무모함, 끝을 모르는 망망함, 잡스럽고 공허한 진리로 변해버릴 뿐인 반복적 암송-은 내가 보기에 우리 시대의 현저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그러므로 내가 제안하는 것은 단순하다. 바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사고하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




5장에서는 알베르 카뮈가 등장한다. [페스트]를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난다. 카뮈의 <시지프 신화>에 이런 구절도 읽고 되새겨 볼만하다.

살아갈, 세계가 우리에 부여한 눈물의 흔적을 지닌 채,

불구의 손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고집스럽게 행복을 맞이하라.

인간에게 형벌인 운명이란 없으므로 전력을 다해 행복해야 한다. 눈앞의 광명을 껴안고, 공허한 유토피아에는 희망을 두지 말고,

고개를 높이 든 채 살아가라.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부조리에 가장 유력한 반항이니.

이런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등 어려운 철학 개념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생각을 세우는 것이 먼저인것 같다. 철학을 생각하는 하루 10분 정도 투자는 자기를 낯설게 보고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점검하는 가성비가 좋은 방법인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