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권미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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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권미주, 이담)



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권미주, 이담)



삶은 언제나 무겁다. 누구에게든 예외 없이 그렇다. 지금 나의 삶에서 충만한 에너지를 누리며, 내가 있음에 감사해 하고, 지금 이 시간을 누림에 기뻐하자.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고있는 것이 있습니다. ‘결혼’이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하게, 의심없이 받아 들여지는 생각에 질문던지기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결혼은 모두 한다, 남녀가 하는 것이다, 꼭 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에 넷000에서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있던 김지영은 결혼하고 출산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하게 됩니다. 육아를 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게 되면서 베란다에 나와 멍하니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되고, 빙의를 하기도 합니다. 남자라서 김지영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읽어낼 수는 없지만, 살면서 육아가 제일 힘든 경험이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자기 소개를 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직업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가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저저의 말처럼 이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000입니다’ 라는 이름 자체로 충분한, 그래서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처음부터 지나치게 호의적이거나 지나치게 무시하지 않고, 그냥 모두 동등한 출발과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부르는 그런 사회.



눈치 보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 수 있다면 ‘결혼을 꿈꾸지 않는 사회’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자는 싱글은 나 자신에게 매여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래야 타인의 부당한 요구를 정당하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된 시간을 가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사는 것은 또다른 사람의 근육을 키우는 일입니다.



생각의 전환은 감정의 전환을 불러일으키고 감정의 전환은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며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여러 가지 환상이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신화도 많이 깨지고 있습니다. 보통 가족하면 4인 가구를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와 미혼의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죠. 하지만 2015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가 주된 가구 유형이 되었습니다. 2020년 1인 가구가 전체 가구구성 비ᅟ율 중 2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결혼하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은 결혼 유무와 관계없이 혼자입니다. 물론 어려울 때 의지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가족이나 친구와도 부담을 나누는 사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상대가 나의 행복 추구 방식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나도 상대의 독특한 행복 추구 방식을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관계론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비혼이 그런 것처럼 다만 선택의 문제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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