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권미주, 이담)
삶은 언제나 무겁다. 누구에게든 예외 없이 그렇다. 지금 나의 삶에서 충만한 에너지를 누리며, 내가 있음에 감사해 하고, 지금 이 시간을 누림에 기뻐하자.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고있는 것이 있습니다. ‘결혼’이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하게, 의심없이 받아 들여지는 생각에 질문던지기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결혼은 모두 한다, 남녀가 하는 것이다, 꼭 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에 넷000에서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있던 김지영은 결혼하고 출산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하게 됩니다. 육아를 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게 되면서 베란다에 나와 멍하니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되고, 빙의를 하기도 합니다. 남자라서 김지영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읽어낼 수는 없지만, 살면서 육아가 제일 힘든 경험이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