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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 함께 사는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을까? ㅣ 요즘문고 1
우엉, 부추, 돌김 지음 / 900KM / 2020년 7월
평점 :
# 감성에세이 # 셋이서집짓고삽니다만 - 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우엉, 부추, 돌김, 900km)
# 감성에세이 # 셋이서집짓고삽니다만

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우엉, 부추, 돌김, 900km)
함께 사는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먼저 책이 귀여운 삽화 표지와 문고판 정도로 한 손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지은이가 식재료 이름들입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부캐인가? 책을 좀 읽어 보면 서로의 닉네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엔 우엉, 부추, 돌김이 어느 분인지 막 헛갈리다가 중간 정도 되면 아~~! 하면서 알아 차리게 됩니다.
그런데 셋? 이 셋은 어떤 관계인데 제목처럼 집을 짓고 살까? 의문이 들기 시작하죠? 조금만 읽어 보시면 세분의 직업 어떻게 함께 살게 되었지, 어떤 가족을 꿈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분이 우여곡절 끝에 지은 집은 강화도에 있고, ‘시점’이라는 서점을 열고 북스테이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세 사람의 만남, 집짓기의 난관, 느슨한 가족으로 세 사람이 함께 사는 모습을 현실감 있고, 솔직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예전 읽은 책 중에 남자의 입장과 여자의 입장이 번갈아 나오는 소설책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스타일로 부추, 우엉, 돌김 세 사람의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이야기가 엮여있습니다.
저도 집을 지어 보아서 세사람이 이야기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 수 백가지를 선택하는 10년을 늙는 과정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고,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준비하며 소통하는 모습과 [시점] 책방을 준비하는 과정 등이 따뜻하게 표현된 것 같다. 유튜브랑 EBS에 다큐멘터리에 나오기도 하셨다고 하니 한 번 찾아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되면 강화도로 여행을 가고, 책방 시점에도 들러 봐야겠습니다.

또 가족이란 무엇인가? 같이 이렇게 살고 있는데 가족이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부모님과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 혈연으로 구성된 가족만이 정상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1인가구도 증가하고, 비혼을 생각하는 젊은 분들도 많아진 시대입니다.
책에서 나오지만 사회 시간에 가족에 대해 배웁니다. 출산, 결혼, 입양에 의해서 가족이 구성된다고 교과서에 나옵니다. 여기에 요즘은 재혼도 많아지니 이것도 추가해야겠네요. 4년 전 막내 아들을 입양해서 힘들지만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도 다름이 차별이 아닌 그냥 다름으로 받아 들여지길 기대해 봅니다.
책방을 찾은 오지라퍼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재미있습니다. 궁금했던 것이기도 하고요. 저도 오지라퍼?! 누구의 배우자, 아내, 남편 이전에 각각의 독립적인 개인으로 바로 서는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개인 간의 관계 잘 만들어가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책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집을 지으려고 하시는 분들, 가족은 무엇인가? 의문을 가진 분들, 결혼을 꼭 해야나? 공동 주거를 생각하시고 있는 분들이 읽으시면 완전 공감하시면서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리 골드의 꽃말 : 반드시 오고 말 행복
(얼마전 저도 마당에 메리골드 씨앗을 심었는데 작은 싹이 났습니다. 예쁜 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집에는 방도 있어
어떤 방은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고
어떤 방은 좁아서
겨우 자기만 들어갈 수 있지
- 김희경, [마음의 집](창비,2020) 중에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