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카프카식이별
카프카식 이별(김경미 시집, 문학판)
아침에 30-40분 정도의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동을 켜면 자동으로 클래식FM 채널에서 클래식을 듣습니다. 클래식에 문외한이지만 아침에 텐션이 높은 DJ들의 목소리보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가사가 나오지 않는 노래가, 낮은 목소리가 더 좋아졌습니다.
근무지에 도착하면 컴퓨터를 켜고 앱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이어폰을 꽂고 같은 채널을 이어 들으면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9시가 되면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시작합니다. 아침 9시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물론 그런 날은 별로 없지만요^^ 아침에 운이 좋으면 오프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만난 책은 <김미숙의 가정음악> 작가 김경미의 시집 [카프카식 이별]입니다. 서문에는 이 책의 탄생 배경이 살짝 나와 있습니다. 어느 날씨 좋은 날 김미숙씨의 부탁으로 그날의 오프닝을 위한 시를 쓰게 되고, 이 작업이 이어져 주말 오프닝을 직접 시로 쓰게 되었다. 이 작업이 작년(2019)년 매일 쓰다가 현재에 이르렀다. 정말 대단하죠. 매일 한 편씩의 시를 쓰다니요.
이 서문 <매일 한 편의 시를 쓴다는 것은>을 읽으면서 가수 윤종신이 떠올랐습니다. [월간 윤종신]이란 작업이 있었는데요. 매월 한 곡을 작곡하여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창작자에게 예술적인 창작뿐 아니라 성실함까지 요구하는 것이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은 그동안의 시를 1장 그들의 식사, 2장 그대를 잊으니 좋구나, 3장 사람은 엄지발가락의 힘으로 산다, 4장 낡은 구두를 버리다 및 해설 <삶의 새로운 오프닝을 위하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시 한 편과 덧붙여 오프닝 멘트까지 실려 있습니다. 이것이 시를 이해를 더 돕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집은 소설처럼 한 번에 다 읽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두고 매일 읽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책장에서 책을 고르는 것처럼 그날 운명처럼 만나는 시가 있겠죠.
우선 시집을 펼치며 제목의 시를 찾아 읽습니다. <카프카식 이별> 찾아보니 연작 시입니다. 1, 2로 나뉘어져 1에는 카프카의 연애와 결혼이, 2에는 이별 얘기가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