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 - 덴마크 학교에서 가르치는 다섯 가지 삶의 가치
제시카 조엘 알렉산더 지음, 고병헌 옮김 / 생각정원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제시카 조엘 악렉산더, 생각정원)

-덴마크 학교에서 가르치는 다섯 가지 삶의 가치

 

 

 

[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이야기]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빠지고 맙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공교육을 신뢰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모든 원인과 책임이 학교로 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현장에는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교육은 현장에서만 해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래야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이 괴리되지 않을 것입니다.

 

 

 

덴마크 학교에서 가르치는 원칙 다섯 가지는 신뢰, 공감, 진솔함, 용기, 연대입니다. 신뢰는 좋은 관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관계는 먼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의미하고, 나에 대한 신뢰,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자신감이 아닌 자존감과 어려움을 겪었을 때 그것을 이겨내고 자신을 찾아가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고자 합니다.

 

 

 

서툴러도 괜찮아! 혼자서 해봐! [운동화 신은 뇌]에서도 나타났던 것처럼 아이들의 놀이는 뇌를 자극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자유롭게 놀기는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그것을 해결하며 더 많이 성장한다고 덴마크 사람들은 믿습니다. 여러 문제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결정할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고 그들은 믿습니다. 많은 부모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내주는 숙제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유롭게 놀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훌륭한 교육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실수를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실수에서 배우고, 해

법을 친구와 같이 알아낸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서로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제 시간도 절약된답니다.”

 

 

 

 

공감은 아이들의 감정읽기입니다. 아이들도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훈련받습니다. 이것은 표정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해서 먼저 부모의 모범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서 보고 배우는 것이 가장 많을 테니까요. 학급시간 휘게한 시간을 즐긴다. 우리나라의 학급회의 시간과 비슷한 이 시간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와 유대감의 강화합니다. 자기 존재가 드러나고 의견이 존중되는 경험에서부터 공감은 시작됩니다.

(성과 죽음) 진솔함은 허세와 수치심 없이 성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돕습니다. 성교육은 내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과정으로 ‘내 몸의 결정권은 나에게 있어’와 같이 아동 권리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배웁니다. 질이나 음경을 포함해 성과 관련된 신체기관의 실제적이고 해부학적인 용어들을 과감히 입 밖으로 내고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직접적으로 가르칩니다. 미국인인 저자도 덴마크에서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자 할 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죽음’입니다. 죽음도 성처럼 보통의 일상 생활에서 굳이 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덴마크에서는 생명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죽음을 덮어두지 않습니다. 주변의 죽음이 생겼을 때 그것을 생각하고, 학급별로 활동을 하며 고인과 기념하는 방법과 활동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동화를 읽어주기도 한다. 책에 소개된 [울어라, 마음을 다해서, 하지만 절대로 부서지진 말거라]라는 꼭 읽어 보고 싶은 동화책입니다.

 

 

 

용기는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꿉니다. 실패는 배움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실패를 장려합니다. 실패할수록 더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등상이 없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학교의 생활을 등급과 성적, 상대적인 석차로만 바라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덴마크에도 학교 폭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해자, 피해자 개인이 아니라 집단 역학의 문제로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합니다. 왕따와 학교 폭력 앞에서 방관자로 있지 않고 피해자의 편에서는 용기있는 기사가 되도록 가르칩니다.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해서 행복설문조사와 소시오그램으로 위계파악하기, 학급 휘게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덴마크를 비롯한 선진국의 제도를 모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이의 관점’에 서서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옮긴이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 덴마크 교사들은 구별해서 보는 훈련을 받는다. 구별해서 보기를 통해 교사는 학생들을 고유한 개별 존재로 보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돕는다. 덴마크 교사들은 서로 협력하여 학생 한 명 한명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파악한다.

 

 

■ 교사는 Co-learner 학생과 함께 배우는 사람이다. 덴마크어로 교육인 ‘아트레르’는 가르침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학급의 허드렛일은 자신감과 학교에 대한 책임감, 관심, 존중감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