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사운드 오브 뮤직] 'My favorite things' 이란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천둥치는 밤에 아이들이 선생님 방으로 몰려오고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면 덜 무섭다고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Raindrops on roses and whiskers on kittens
장미 꽃잎에 맺힌 빗방울과 새끼 고양이의 콧수염
Bright copper kettles and warm woolen mittens
밝게 빛나는 금속의 솥과 따뜻한 털 장갑
Brown paper packages tied up with strings
갈색의 종이들과 종이를 매고 있는 노끈 들
These are a few of my favorite things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낯을 가리는 편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 그리 쉽게 친해지는 타입이 아니다.’를 포함해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등등이죠. 또 하나 아내입니다.
“가능하다면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부류의 사람. 늘 무언가를 배우고 있는 중이거나 늘 어떤 모임에 발을 담그고 있으며, 늘 무언가 즐거운 걸 시작하는 중이거나 늘 무언가 새로운 걸 시작할 계획이라도 세우는 중이다.” 제 아내도 비슷하거든요^^
그러니까 한 곡의 노래, 이를 테면 한 번의 여행
영화도 그런 영화가 있을 것이고, 어떤 사진 한 장으로 지난 번의 여행을 추억하기도 하고, 어떤 노래는 들을 때마다 그 전의 기억을 만들 때가 있다.
이런 것들이 무엇인가? 저도 생각해봤습니다. 모두 아내와 관련된 것이 그것일텐데 영화는 처음 같이 봤던 ‘슬럼독밀리언에어’, 노래는 ‘나랑 결혼해 줄래?(이승기)’, 사진은 제주도 올레길을 걸었을 때 찍었던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