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귀신 시간도둑 책독깨비 2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좋은꿈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귀신 시간도둑(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좋은꿈)

 

[책읽는 도깨비]에 뒤이은 이야기입니다. 책읽는 도깨비 생각나시죠?
https://blog.naver.com/khseo007/221389487968

 

 

공책도깨비, 고리짝도깨비, 빗자루도깨비가 주인공으로 지난 번 이후로 책읽는 재미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고 합니다. 책벌레, 독서광이 되었답니다. 고리짝도깨비는 고전에 빠져있고, 빗자루도깨비는 재미있고 웃기는 책에, 공책도깨비는 과학책에 빠져있죠.
 
도서관에 과학책이 1,701권 있고, 공책도깨비는 1,700권을 읽었고 마지막 한 권 [똑같이 나눠 준 선물]을 찾지 못해 읽고 싶어 안달이 나 있습니다. 그러다가 철학책이 꽂힌 책장 한 구석에서 먼지에 덮힌 책을 발견합니다   

 

이야기 속에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동물들이 지구를 떠나자는 회의가 열립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고, 억울하고, 겁나서 떠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등장한 달팽이. 달팽이는 수수께끼를 냅니다. “내 또 다른 이름은 와우(蝸牛)’이다. 내가 황소님과 닮은게 무엇인지? 이게 바로 수수께끼이다.”

 

 원래 수수께끼 도사들인 도깨비들이 답을 찾아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래도 답을 못찾아 도와줘요찬스를 사용합니다. 바로 세종대왕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죠. 그런데 세종대왕님이 또 수수께끼를 냅니다^^. 그것도 무려 일곱 가지나.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 무엇이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무엇이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이 무엇이오? 많으면서도 없는 것은? 싸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흔한 것은? 보태 주거나 꿔 주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지우개는? 그리고 공책도깨비가 정답을 맞춰요. 바로 시간이죠.

행복한 사람은 시간에 관심이 없다.

“나는 도둑맞은 세월이 행복했답니다.
만 권 책을 읽느라 시간 도둑맞는 것 모르고,
만 가지 일을 하느라 시간 흐르는 줄 몰랐어요.”

시간을 멈추는 장치를 발견한 공책도깨비는 꾹! 스위치를 누릅니다.
그 순간 이후 시간을 도둑맞은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도깨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책을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애서가는 집에 만 권이 훨씬 넘는 책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고, 일본에 어떤 분은 정리를 위해 개인 도서관을 만들기도 했다고도 합니다. ‘가나다 순으로 정리를 해볼까?’, ‘도서관처럼 10진 분류법등등 그러다가 결국엔 그냥 책꽂이에 꽂혀 있죠. 그래도 어떤 책을 찾고 있을 때마다 쭉 둘러보며 어떤 책을 읽어 왔나?’, ‘어떤 책이 있나?’, ‘이 책 한 번 다시 봐야겠네하고 집어 들게 됩니다. 아직 책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다 보면 아무 곳에나 막 꽂혀있는 책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이런 책은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찾기도 힘들고. 다시 정리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을 만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누가 귀찮아서 아무 곳에나 꽂아 놓았거나 그런 것이겠죠? 공책도깨비가 책을 애타게 찾는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책읽는 모습이 예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번 책에서는 철학적인 주제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똑같이 나누어 준 선물을 어떻게 써야 할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중 한 대목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소하고 시시한(?) 오늘 하루를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