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을 지켜줘! 바우솔 작은 어린이 33
최정희 지음, 허구 그림 / 바우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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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지은이), 허구 (그림) | 바우솔 | 2018-11-16

동물원을 지켜줘!(최정희 글, 허구 그림, 바우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동물원 찾을 때가 있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산책 겸해서 소풍을 가곤합니다.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는 것이죠. 코끼리 열차도 타고 평소와 다르게 먹고 싶다는 것을 기꺼이 사주기도 하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엄청 좋고 즐거운 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니 평소 그림책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찾곤 합니다.
 
동물원에 가면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죠. 더운 여름에 가면 북극곰이 무척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요. 낮에 가면 대부분 야행성인 맹수들은 잠만 자고 있죠. 사람들은 움직이는 동물을 직접 보길 원하니 소리를 지르거나 일부 장난하는 아이들은 돌멩이를 던져 동물들을 깨우죠. 책속에서도 장난꾸러기 재환이는 동물원을 찾아 악어 입속에 동전을 던져 넣기도 하고, 코끼리 귀를 돌로 맞추는 내기를 하기도 하는 아이였습니다. 곰우리에 가까이 가면 팻말이 붙어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이런 것이 붙어 있는 것은 곰에게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던져주어 곰이 배탈이 나거나 아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우리에 갖힌 동물들 입장이 되어 보면 그렇게 신나고 즐거운 경험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 지방의 동물원에서는 퓨마가 탈출했다가 마취총으로 잡히거나 표범이 탈출해서 위험이 되었다가 결국 사살되었다는 뉴스를 본 기억도 납니다. 책 속에 주인공 재환이도 꿈속의 경험이 아니었다면 계속 동물들에게 장난을 치고 동물들은 아픔을 감수해야 했을 것입니다.
 
원래 동물원은 제국주의 시대에 강대국이 아프리카 등에서 식민지를 만들고 자기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잡거나 사서 동물원을 만들고 관람시키는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동물원을 찾았다면 책을 읽고 아이들이 한 번 쯤 동물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동물원을 바로 없애지는 못하더라고 동물원의 동물의 권리 운동을 시작할 때인 것 같습니다.

1학년부터 3학년 국어 및 과학과 교과 연계가 되어 있어 초등 아이들이 읽으며 생각할 수 있는 동물원 이야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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