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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 자존감.관계.학습력을 회복하는 학교체육의 기적
KBS <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운동은 아이들의 행복할 권리다>
정말이지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문제는 부모다. 선생님이다.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공무원이고 정치인이다. 그렇다. 문제는 바로 어른들에게 있다. 학교를, 대학입시를 그리고 교육정책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은 어른들이다. 텅빈 운동장을 만든 책임도 어른들에게 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공부를 많이 하죠. 학원도 많이 다니고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읽을 시간, 친구들과 놀 시간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중학생이 되면 상황을 더욱 그렇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입시에 대한 부담으로 공부를 강조하고 국영수를 강조하고 음악, 미술, 체육은 장식품으로 전락합니다.
학교 체육의 빈공간을 초등에서는 태권도 학원이 맞기도 합니다. 태권도 뿐 아니라 줄넘기, 영화관람 등등 문화 생활까지 책임지기도 합니다. 미국의 대학입시는 기본적으로 학업성적과 비교과 영역 화동을 비슷한 비중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비교과 영역에서 가장 보편적인 활동이 바로 스포츠입니다. 미국과 똑같이 해라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등한시 되고 있는 학교 체육을 강조해야 하는 하나의 근거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가 인성을 드러낸다(Sports Reveal Character).”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 자기 득점보다 더 좋은 기회를 가진 동료에게 패스하는 사람, 기록에 남지 않아도 상대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고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사람, 모두가 힘들어하는 순간에 한 걸음 더 뛰어주는 사람이라면 실제 인생에서도 성실함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가 부모로서 아이를 키울 때 이런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것이 아닐까합니다. 나만 잘났다고 나만이 제일이라고 하는 아이보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잘 사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배려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시죠? 미국, 캐나다 같은 다문화 사회로 우리나라도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는 다문화사회, 다문화 학교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소외와 차별, 폭력 문제를 완화하거나 해소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 생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무엇인가에 좌절하고 실패했을 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 회복탄력성을 갖게해줍니다. 회복탄력성을 ‘마음 근육’이라는 말로도 표현한다. 마이클 조던, 드웨인 존슨, 에이미 쿡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자살을 많이 하면서 그 대책으로 내세운 것이 학교체육,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주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누구도 혼자 힘으로 세상과 맞서 이길 수 없습니다. 친구와 동료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힘을 합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접근 방식을 스포츠에서는 팀워크, 사회에서는 협력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학교 수업에서 강조되고 있는 개념 중의 하나입니다.
워라밸이라는 말을 올 한 해 많이도 들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는 어른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입니다. 이것처럼 학생들에게는 ‘공부’와 ‘운동’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의 저자들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팀워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의 개방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